병에는 원인이 있고 증상이 있습니다. 병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치료를 본치라 하고, 발현된 증상을 치료하는 것을 표치라 합니다.
한방에서는 표치가 아닌 본치에 힘써왔습니다. 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함에도 환자 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것은 치료가 표치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가령 고혈압은 원인이 아닌 증상입니다. 혈압약을 먹으면 혈압수치가 정상으로 내려오지만 약복용을 중지하면 다시 혈압이 오르는 것은 혈압약으로 혈압을 다스리는 것은 치료가 아니라 증상의 개선이기 때문입니다. 고혈압은 증상이고 원인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전이 생겨 혈류가 안 좋아져서 피를 보내야할 곳에 보내지 못한 인체가 자생력으로 압력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고혈압의 본치는 좁아진 혈관의 개선과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인체는 뇌에 25%의 혈액을, 신장에는 20%정도의 혈액을 보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동맥이 경화되어 좁아지거나 혈전이 생기는 등의 이유로 뇌와 신장에 그만한 혈액을 보내지 못하게 되니 압력을 높여서라도 보내게 된 것이 고혈압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원인적 문제를 제쳐놓고 당장 혈압 수치 내리기에 치중해 약물로 혈압을 내리면 당연히 뇌와 신장에 가야할 혈액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 상황이 오래되면 뇌와 신장에 혈류가 좋지 않아 2차적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고혈압약을 먹지 않아서 오는 중풍보다 고혈압약을 먹어서 오는 중풍이 더 많을 수 있다고 보는 분도 있습니다. 고혈압이 나타나면 우선적으로 혈압약을 먹는 것만 급급하지말고 과식, 간식, 야식, 가공식품을 자주 먹는 등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고 적당한 운동과 긍정적인 자세, 항상 감사하는 마음, 좋은 생활 습관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혈전이 생기지 않고 동맥경화가 진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 돼야 합니다. 그 후 혈압약을 복용하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인가를 면밀히 검토한 후에 결정합니다. 고혈압의 원인이 잘못된 식습관 때문인데 원인인 식습관을 바꾸지 않고 약으로 결과인 증상만 치료하려하면 영구적인 관리차원에서 약을 복용할 수밖에 없고 평생 고혈압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조병준 장로(‘해독이 답이다’ 저자, 순복음전문의료인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