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대공감 - 황윤성 목사(교회학교장) |
 가정에서 부부간이나 부모와 자녀간에 서로가 얼마나 공감대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반대로 갈등과 어려움을 극복하며 행복한 삶을 살기도 한다. 더불어 세대와 세대 간에 그런 현상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공감대 형성은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다. 교회 안에서도 부모세대와 청년세대 그리고 교회학교 세대가 서로서로 얼마나 공감대를 형성하며 친밀한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느냐에 따라 건강하고 든든한 교회로서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면 각각의 세대가 무엇을 공감하며 살아야 할까?
첫째로 하나님의 은혜를 공감하는 세대가 되어야 한다. 자녀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부모들의 마음은 큰 상처와 아픔으로 가득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오만하게 자신이 무엇인가를 이룬 것처럼 말한다면 하나님의 마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시편 126편 1절에서 3절 말씀에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신 분은 누구인가? 누가 입에 웃음을 가득하게 하고 혀에는 찬양이 있도록 하셨는가? 우리를 위해서 큰 일을 행하신 분이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야훼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주권과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인정하고 고백해야 함을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신다. 요단강에서 이스라엘의 각 지파대로 돌 열 둘을 취하여 길갈에 세워두라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 후손들이 무슨 뜻이냐고 묻거든 야훼의 능력으로 홍해를 건넌 것처럼 요단을 마른 땅처럼 건너게 하시었고 그 강하신 능력으로 하나님이 행하셨음을 가르침으로 하나님을 항상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하고 있다(수 4:21∼24). 하나님께서는 요단을 건넌 세대와 그 이후의 세대 모두가 하나님께서 행한 일에 대하여 알기를 원하신다. 그래야만 이스라엘이 계속 유일하신 야훼 하나님 신앙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렇지 못했다. 그러한 결과가 사사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하나님의 징계와 회개, 그리고 구원과 또 죄를 짓는 모습을 보여준다. 왜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었나? 사사기 2장 10절에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야훼를 알지 못하며 야훼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이유는 부모 세대가 다음세대에게 야훼 하나님을 말해 주지 않았고 야훼께서 이루시고 행하신 일에 대해 공감하며 가르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 삶에 역사하신 하나님을 부모세대만 알고 고백할 것이 아니라 교회의 미래요 희망인 다음세대, 우리 자녀들도 하나님을 인정하고 고백하고 함께 공감해야 한다.
둘째로 눈물로 씨를 뿌려야 된다는 것을 공감하는 세대가 되어야 한다. 시편 126편 5절에서 6절에는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 부모세대와 다음세대인 우리 자녀들이 함께 공감해야 하는 것은 함께 눈물로 씨를 뿌려야 기쁨으로 단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모세가 애굽에서 살면서도 야훼를 하나님으로 섬기며 자기 민족을 되돌아 볼 줄 아는 사람이 된 것은 어머니 요게벳의 눈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방탕한 생활과 이단에 빠져 잘못된 길로 가던 어거스틴이 회심을 하고 성어거스틴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모니카가 눈물의 씨를 뿌렸기 때문이다. 부모세대가 흘린 눈물의 기도가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던 것처럼 다음세대가 그것을 알고 깨달아 삶의 문제와 위기 가운데 함께 기도의 눈물의 씨를 뿌리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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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1.01. am 10:37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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