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다같이) : 338장(통일 364장), 369장(통일 487장)
◎신앙고백(다같이) : 사도신경
◎말씀봉독(다같이) :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창세기 32장 28절)
◎본문읽기
◎주기도문(다같이)

 ◎ 오늘의 만나
 인생을 살다보면 칠흑같이 어두운 고난의 밤을 만나 절망은 깊어지고, 모든 희망이 사라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다가오는 인생의 밤은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의 목적과 우리를 향한 주님의 뜻을 알게 되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1. 밤을 만난 야곱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창 32:22)
 야곱은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창 25:25∼26). 그는 아버지가 죽기 전에 장자에게 축복을 물려주는 축복기도를 하려는 것을 알고, 형의 옷을 입고 형인 것처럼 하여 눈이 어두워진 아버지를 속이고 축복을 받아냈습니다. 형 에서가 이 일로 인해 동생 야곱을 죽이려 하자 이를 안 그의 어머니가 그를 외삼촌 집으로 피신시켰는데 야곱은 거기서 외삼촌의 양을 돌보며 20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20년이 지나 가족을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오던 야곱은 형 에서가 군사 400명을 이끌고 자신을 치러 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야곱은 이 소식을 듣고 크게 두려워하여 자기보다 앞서 많은 짐승들을 형에게 선물로 보냈습니다(창 32:13∼18). 형이 예물을 받고 그 마음이 풀어질까 하여 화해의 선물을 보낸 것입니다. 그리고 밤을 맞이했습니다. 그는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가 두 아내와 여종과 열한 아들을 깨워 먼저 얍복 나루를 건너게 했고, 자신은 홀로 얍복 나루에 남았습니다(창 32:24). 야곱이 홀로 남은 밤은 형 에서가 그를 죽이려고 20년 동안 벼르고 기다리고 있던 밤이었습니다. 야곱은 얍복 나루에 홀로 남아 죽음의 두려움에 사로잡혀 절망과 고통의 밤을 지새웠습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모든 것을 다 떠나보내야 하는 밤이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모든 소망이 다 끊어지고, 모든 인간적인 방법을 다 동원해도 해결할 수 없는 밤이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2. 하나님께 매달린 야곱

 야곱이 얍복 나루에 홀로 남았을 때 어떤 사람이 나타났습니다(창 32:24). 야곱은 그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자임을 알고 그를 붙잡고 밤새 씨름했습니다. 여기서 ‘씨름하다’는 표현은 단순한 육체적 힘겨루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씨름하듯이 밤새 매달려 울부짖고 간구하는 모습을 뜻합니다. 그만큼 야곱은 지금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절망의 밤을 맞이하여 야곱은 이 사람이 자기를 도와줄 것을 믿고 있는 힘을 다해 매달리며 간구했습니다. 그는 야곱이 자신을 붙잡고 새벽이 밝아오도록 끝까지 매달리자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쳐서 부러뜨렸습니다(창 32:25). 이제 야곱은 제대로 걷지 못하는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에서로부터 도망을 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쳐서 완전히 그를 깨뜨리셨습니다. 허벅지 관절의 부서짐은 힘의 근원이 부서짐과 동시에 과거의 야곱의 모습, 즉 아버지와 형을 속인 간교성, 교만 등 이 모든 것이 결정적으로 깨어지고 무너진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허벅지 관절이 부러져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사자를 붙잡고 축복해주지 않으면 놓지 않겠노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창 32:26)

 3. 응답받은 야곱

 하나님께서는 깨어져 울면서 간구하는 야곱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라고 물으셨습니다(창 32:27). 그때 야곱은 “제 이름은 야곱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야곱이란 이름은 그가 태어날 때, 쌍둥이 형인 에서의 발꿈치를 붙잡고 태어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 이름에는 사기꾼이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그는 항상 다른 사람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빼앗고, 쫓기고 도망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야곱의 이름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로 바꿔주셨습니다(창 32:28). 그 뜻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 하나님께서 통치하신다”라는 의미입니다. 이제 남의 발뒤꿈치를 잡아 넘어뜨리는 야곱으로 살지 말고 하나님을 붙잡고 살라는 것입니다. 삶의 방향이 나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바뀌면 하나님께서 그 삶을 인도하시고 축복하신다는 뜻입니다. 이제 과거의 야곱은 죽고 새로운 생명, 새로운 존재로 태어났습니다. 새사람을 입혀주신 것입니다(엡 4:22∼24).
 야곱이 하나님과 겨루어 이기고 브니엘을 지날 때 인생의 밤은 지나고 눈부신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더라”(창 32:31)
 브니엘은 하나님의 얼굴을 의미합니다. 브니엘의 떠오르는 태양 앞에서 야곱의 삶의 그늘, 인생의 그림자는 모두 뒤로 물러가게 되었습니다. 야곱의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뀐 후 제일 먼저 다가온 축복은 형과의 화해였습니다. 형 에서는 멀리서 초췌한 모습으로 다리를 절며 오는 야곱을 보자 그 마음에 증오심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에서는 달려가 야곱을 품에 안고 함께 울었습니다(창 33:4). 형이 400인의 군대를 거느리고 올 때는 증오와 복수심에 불타 야곱을 죽이기로 작정하고 왔지만, 야곱은 이미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으므로 하나님께서 에서의 마음을 녹이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환경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하나님 앞에 자신을 포기하고 하나님만 붙잡고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그 환경을 바꾸어주십니다. 문제가 변하여 축복이 되고, 위기는 변하여 기회가 되며,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됩니다.

 ◎ 간추린 만나
 <밤을 만난 야곱>
1. 야곱은 형이 예물을 받고 그 마음이 풀어질까 하여 화해의 선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밤을 맞이했습니다.
2. 야곱이 홀로 남은 밤은 형 에서가 그를 죽이려고 20년 동안 벼르고 기다리던 밤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매달린 야곱>
1. 야곱이 얍복 나루에 홀로 남았을 때 어떤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야곱이 그를 붙잡고 새벽이 밝아오도록 끝까지 매달리자 그는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쳐서 부러뜨렸습니다.
2. 야곱은 허벅지 관절이 부러져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사자를 붙잡고 자신을 축복해주지 않으면 놓지 않겠노라고 간구했습니다.

 <응답받은 야곱>
1. 야곱이 밤새 씨름하여 하나님의 축복을 받자 20년간 품고 있던 에서의 원한이 사라졌습니다.
2. 우리가 환경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하나님 앞에 자신을 포기하고 하나님만 붙잡고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그 환경을 바꾸어주십니다.

 ◎ 내 삶의 만나
 <옆 사람에게 인사>
1. 인생의 밤은 주님께서 찾아오시는 시간입니다.
2. 응답이 올 때까지 부르짖으며 기도합시다.
3.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옷자락을 잡고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브니엘의 아침을 주십니다.

 <기 도>
1. 인생의 밤, 고난의 밤이 다가올지라도 우리의 믿음이 약해지지 아니하고 하나님과 더 가까운 교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 절망의 밤을 만날 때 얍복 나루의 야곱처럼 간절히, 끈질기게 기도하여 하나님께 응답받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3. 진정한 축복은 하나님을 만나 죄 사함 받고 영적으로 변화되어 성령충만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영적으로 먼저 변화되어 성령충만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중보기도>
옆 사람과 기도 제목을 나누고 같이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