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한국 선교 모델이 되겠습니다
새터민들 위한 교회 전무했던 시절 설립
2012년 지교회로 독립, 헌신된 일꾼 세워져
통일 기다리며 전도자 훈련에 심혈 기울여
서울 양천구 신월1동 주거와 상업지구가 복잡하게 엉켜 있는 이 지역에는 아주 특별한 곳이 있다. 새터민들이 만든 신앙공동체, 바로 여의도순복음새평양교회(이하 새평양교회)다. 2004년 새터민들을 중심으로 한 교회가 전무했던 시절, 교사 출신으로 탈북한 엄명희 전도사에 의해 교회는 개척됐다. 새터민교회로는 1호 격인 셈이었다. 탈북이라는 서로의 아픔을 가진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위로받기 위해 한 두명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새평양교회는 생활보조금을 받기 위한 성도들의 잦은 교회 이동으로 한때 혼란을 겪기도 했다.
교회는 2012년 박상식 목사(사진)가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 독립지교회가 됐고, 조금씩 틀이 잡히기 시작했다. 교회에 남은 새터민 성도들을 중심으로 진정한 교회 일꾼이 한 두 명씩 세워졌고, 변화를 꿈꾸게 됐다. 더불어 조선족, 그리고 다문화 가정이 함께 신앙의 공동체를 꾸려가게 됐다. 새평양교회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이웃을 축복하고,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교회’를 목표로 삼아 교회 부흥과 통일 한국을 위해 기도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이 곳은 65명 성도들이 출석하고 있다. 교회가 있는 곳은 서울 신월동이지만 인천 남동구에서 오는 성도, 고양시 삼송 지구에서 오는 성도, 은평구에서 오는 성도들도 있다. 교회는 이들의 신앙생활을 돕기 위해 3개 지역으로 나누고 그 안에 6개 여성구역, 3개 남성구역으로 조직을 형성했다. 성도들이 사는 지역이 넓다보니 구역모임은 주로 주일 오후에 이뤄지고 있다.
지구역장이 세워지면서 이들은 담임목사를 도와 효율적인 성도 관리에 나서고 있다. 모두들 넉넉한 생활을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이 생기면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성도들의 모습에서 박상식 목사는 ‘아둘람의 굴’이 연상된다고 했다. “아둘람에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다윗을 중심으로 소외되고 상처입은 사람들이 한 두 명씩 모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꿈과 소망을 품고 한걸음 씩 나아갔을 때 그들은 결국 다윗 왕국의 핵심 인물들이 됩니다. 우리는 작지만 하나님의 소망을 바라봅니다. 기적을 기대합니다. 하나님 밖에 없다고,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는 우리가 모여 위대한 일을 행하는 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실제 새평양교회는 아픈 병자가 고침 받고, 지능이 떨어지는 자에게 지혜의 영이 임하고, 생활의 형편이 나아지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은혜를 경험하면서 작지만 하나님께 물질을 심는 성도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교회에 처음 온 한 성도는 하루 종일 주운 폐지를 팔아 주께 헌금을 드린다. 예배 시작 한참 전에 성전에 나와 주기도문을 외우고 얼마 전부터는 십일조 생활도 시작했다. 박 목사는 “그가 낸 십일조는 적은 금액이지만 부자가 낸 수 천만원보다 더 값진 열매”라고 말했다. 성경에 나오는 두 렙돈의 헌금을 낸 과부 일화가 생각났다.
박 목사는 새평양교회를 ‘통일 한국 선교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새터민을 기반으로 다양한 성도들이 함께 모여 기도로 통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도를 위해 길을 나서 ‘새평양교회’라고 소개하면 대다수 ‘태평양’으로 알아듣기 일쑤입니다. 이름을 바꿔볼까도 고민했지만 영적인 눈으로 바라볼 때 ‘새평양’이라는 이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참 큽니다.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순교자의 피가 흐르던 땅, 남한 교회의 모체가 됐던 교회들이 있던 평양이 거룩한 도성으로 다시 일어서길 희망하는 비전이 담긴 이름이라고 생각하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다시 한번 깊이 새겨보게 됩니다”

북한을 떠나 남한에서 생활하는 새터민 3만명 시대. 박 목사는 시대적 흐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바로 통일을 위한 마중물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이들을 진심으로 품고 신앙 성장을 위해 눈물로 기도해야 합니다. 함께 연합해 이들에게 어떻게 신앙을 심어줄 지, 이들을 통해 북한 복음화를 어떻게 전개할 지를 고민하며 통일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새평양교회는 하나님의 뜻이 이뤄질 그날을 기대하며 쉼없이 달려갈 생각입니다” (서울 양천구 신월1동 235-7 샤르망빌딩 2층 / 02-2690-0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