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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치매를 예방합시다 - 국해현 목사(서대문성전 담임)
 “목사님. 저는 어떤 암보다도 치매라는 병이 제일 무서워요. 저렇게 금방 있었던 일도 기억을 못하고, 사랑하는 가족들도 알아보지 못하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며 오고 눈물이 나요. 제가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저를 위해 꼭 기도해 주세요”

 한 요양병원에 치매로 고생하는 환자를 심방하고 나올 때, 동행하셨던 권사님들이 이구동성으로 내게 하신 말씀이다.

 실제로 어떤 통계를 보니까 평균 수명이 증가하고 출산율이 감소됨에 따라서 우리나라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고, 그 영향으로 치매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 인구가 600만 명 정도로 추산을 하는 데, 그 분들 가운데서 매 12분마다 1명씩 새로운 치매 환자가 발생하며, 그 중에 매 60분마다 1명의 치매 환자가 사망한다.

 믿음의 사람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무서운 병이자, 마지막 때에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병 역시 영적 치매라는 생각을 한다.

 내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요 예수님의 사람,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 조차 기억 못하고, 무엇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인지도 구별 못하는 성도들이 급속히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들은 세상의 불법도 믿음이라고 착각하고, 인간적인 편법과 믿음도 구별하지 못할 뿐 더러,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의 감격과 감동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며 믿음에 대한 열심이나 열정보다는 사탄이 좋아할만한 일, 내가 드러나는 일에 더 집착하며 살아간다. 그러다보니까 믿음의 사람의 참 모습인 ‘나는 죽고 예수님께서 사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의 모습인 ‘나는 살아나고 예수님께서 완전히 돌아가시는’ 결과가 교회 안에서, 믿음의 가정 안에서, 믿는 사람 개인에게서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너무 쉽게 볼 수 있다.

 믿음의 사람은 이 무서운 영적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미리 예방해야 한다. 그래야지만 영혼이 살고, 범사가 잘되며, 강건한 삶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평소 생활 속에서 간단한 노력만으로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세끼 밥 잘 챙겨 먹고, 간단한 운동이라도 꾸준히 해야 하며, 하루 또는 지난 일들을 기억해 내기 위해 일기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영적인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하나님 말씀을 영적 양식으로 계속해서 챙겨먹자.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게 될 것이다. 잠깐 드리는 기도일지라도 꾸준히 쉬지 말자. 내가 예수님의 사랑 가운데 살고 있다는 확신 속에 평안을 누리게 될 것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고, 믿음으로 돌이켜 보는 습관을 갖자. 내가 살아갈 앞날에 대해 성령님께서 하나님 말씀을 통해 가르쳐 주시고, 하나님 뜻대로 인도해 주실 것이다.

 이런 훈련과 노력을 통해 반드시 영적 치매를 예방하자.
 

기사입력 : 2015.10.04. am 10:32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