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야훼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세상 사람들과 달리 크리스천은 모든 일을 야훼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본다. 사람의 관점에서는 실패로 보여도 결말을 이기게 하시는 주님의 거룩하신 섭리를 먼저 바라보는 것이다. 신앙은 미래에 반드시 이루어질 일을 지금 믿는 것이다. 그러므로 크리스천인 우리에게 실패란 새로운 도전의 시작인 것이다.

 채소가게를 하는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 와다 가즈오는 연 매출 1000만엔 정도의 채소가게를 종업원 2만8000명에 매출액 5000억엔의 유통그룹으로 키워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지나친 자신감과 공격적인 경영을 거듭하다가 결국 파산하고 말았다. 그때 그는 수치심과 좌절을 느끼기보다 자신이 겪은 실패 과정을 분석해 책으로 펴냈다. 자신의 뼈아픈 상처가 다른 누군가에게 절실한 교훈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의 실패 원인을 하나하나 분석한 그는 그 ‘실패학’을 토대로 컨설팅 회사를 설립해 당당하게 일어섰다. 재기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본 주위의 예상을 깨고 다시 우뚝 일어선 것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직원을 뽑을 때 ‘실패한 기업’에서 활동한 간부를 고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는 대부분 1등을 하는 사람, 모든 일에서 승승장구하는 사람에게만 최고의 기회가 주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금 더 멀리 보는 조직, 더 큰 그림을 그리는 조직에서는 실패를 부끄러운 상처가 아닌 성공을 위한 소중한 ‘자산’으로 여긴다.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다만 그 실패가 단순히 실패 혹은 포기에 그치지 않도록 그것을 재도전과 성공으로 가는 발판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

 수 많은 출판사에서 거절당하고 카페 구석에서 글을 써야만 했던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 2000번의 실패 끝에 실험에 성공한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 거듭된 실패와 좌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미키마우스를 창조한 세계적인 만화영화 제작자 월트 디즈니, 65세에 100달러로 사업을 시작해 1000번이 넘는 거절과 냉대에도 포기하지 않고 성공을 일궈낸 KFC의 설립자 커넬 샌더스. 이들은 ‘실패학’에서도 손꼽히는 인물이다. 이들에게는 포기를 ‘끝’이 아닌 ‘도전의 시작’으로 받아들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이야기와 기술에 대한 믿음, 더불어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결국 자신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그들에게 위대한 영광을 안겨준 것이다.

 프로농구 구단 모비스의 감독으로 활동하는 유재학 감독은 본래 천재라는 평가를 받던 기대주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이른 시기에 선수생활을 그만두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고 농구에 대한 열정을 선수 육성과 전술 개발에 쏟아 부었다. 덕분에 그는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 감독’의 자리에 올랐고, 그가 이끄는 팀들은 모두 승승장구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사람은 본래 삶이 편안하면 발전할 수 없다고 한다. 도전하기보다 안주하고픈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반면 호된 일을 겪은 후 그것을 실패로 끝내지 않고 다음 일과 연결하거나 그것을 뛰어넘어 성장 혹은 배움으로 연결하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실패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따라 이후의 인생은 달라지는 것이다.

 우리가 진정 영웅으로 평가하는 박지성 선수는 묵묵히 내달리며 공격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모두의 가슴을 울린 이영표 선수도 몸을 던져가며 상대의 공격을 막아낸 헌신적인 수비수였다. 그들이 진정한 스포츠맨이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성경에 등장하는 위대한 선인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세상 사람들이 실패라고 비난 할 때 조금도 요동치 아니했다는 점이다. 오직 야훼 하나님께서 주실 결말을 바라보고 자기위치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며 다시 도전하여 승리했다는 점이다.

 위치나 명성이 중요한 게 아니다. 내 자리에서 스스로 만족할 만큼 열심히 싸웠다는 것, 그리고 나머지는 야훼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크리스천의 이기는 습관은 실패를 야훼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습관이라 할 것이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 10:13)

전옥표 교수(위닝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