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과 축복 무엇이 다른가? - 이성우 목사(동탄교회 담임) |
 설교시간이나 기도시간에 “하나님 아버지∼를(을) 축복하여 주옵소서”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 분인데 하나님이 축복해 달라는 것이다. 축복은 사람이 사람에게 복을 기원할 때 사용하는 하는 것이고 하나님께 복을 달라고 기도할 때는 ‘복을 주시옵소서’해야 한다. ‘축복’이라는 글자를 보면 빌 축(祝)자, 복 복(福)자이다. 목사가 “여러분을 축복합니다”하는 말은 말이 되어도 하나님께 “우리를 축복하여 주옵소서”는 말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복’과 ‘축복’을 혼돈하여 사용한다. 또 많은 사람들이 기도 시간에 복과 축복을 분간하지 않고 잘못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하게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민수기 6장 23∼24절, 27절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이렇게 축복하여 이르되 야훼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창세기 12장 3절에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라고 말씀한다. 하나님 자신이 친히 인간에게 은혜를 베푸신 것을 표현할 때는 “야훼는 복을 주시고, 내가 복을 내리고”라고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이 ∼를(을) ‘축복하셨다’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에게 복을 주셨다 해야 한다. 사람이 하나님께 기도할 때 “축복하여 주옵소서”하는 것이 아니고 “복을 주옵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다.
우리는 복과 축복을 다 소중히 여겨야 한다. 하나님의 복이 소중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사람이 사람에게 복을 빌어주는 축복도 매우 소중한 것을 알아야 한다. 찬송가 1장에 만복의 근원 하나님∼, 창세기 1장 28절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라” 하나님만이 복을 주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최초의 선물은 복이다. 그러기에 우리 인간은 본질적으로 복을 누리며 살도록 만들어진 존재이다. 그러므로 복을 사모하며 살아가야한다. 야곱은 형이 받을 복을 가로채어 자신이 복을 받았다. 야곱에게 속은 것을 알았던 아버지 이삭은 그가 행한 축복을 취소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야곱의 속에 복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복을 누리는 것은 하나님의 뜻임을 알았던 것이다. 그러니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란 말이 그것이다. 하늘의 복은 사모하며 열정이 있는 자의 것이다. 구원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모든 복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며 사람은 그 복의 통로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원하는 복과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는 복은 다를 수 있다. 스데반은 돌에 맞아 죽고, 사도 바울은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면서 결국 참형당하고, 주님을 위해 화형당하고 순교하신 분들을 우리는 저주 받아 죽었다고 할 수 없다. 그들은 복 받은 자들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려면 과감하게 십자가도 져야한다. 주를 위해 일하면서 억울하게 욕을 먹고 비난의 소리를 들어도 감내할 수밖에 없다. 마태복음 5장 10∼12절에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그러기에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려면 우리가 십자가도 져야 하고, 아브라함처럼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날 수 있어야 한다. 여러분 모두를 축복한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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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9.27. am 09:03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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