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어의 구조로 보아 버마 족의 대부분은 수메르에서 인도로 들어왔다가 아리안 족에게 밀려 넘어들어온 셈계의 드라비다 족이었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럼 바다를 건너 왔다는 몬 족은 뭐죠?”
 “배를 타고 건너왔다면 단순한 이동이 아니고 뭔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왔다는 것으로 추측할 수가 있지.”
 “누가 배를 타고 동쪽으로 왔을까요?”
 “그것도 성경에서 근거를 찾아볼 수 있는데…”
 “네?”
 “인도에 들어온 아리안 족이 백성을 4계급으로 나누어 인도 대륙이 큰 혼란에 빠져 있을 때, 배를 타고 들어온 사람들이 있었어.”
 “성경에 그런 이야기가 있어요?”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성전 공사와 새 왕궁의 건축을 마치자, 이를 위해서 자재와 기술로 협력해 준 두로 왕 히람에게 갈릴리 지역 변두리의 20성읍을 주었는데 히람은 보상이 너무 적은 것에 분해서 복수할 계략을 세웠지.”
 “솔로몬의 위세가 대단했을 때인데요?”
 “히람은 솔로몬 왕에게 감사하다며 황금 120달란트를 보냈어.”
 황금 120달란트라면 3톤에 해당하는 무게였다.  
 “그게 복수에요?”
 “솔로몬은 그것으로 황금을 입힌 방패 500개를 만들었지. 또 왕궁에서 사용하는 모든 잔과 그릇도 금으로 만들었고, 왕궁의 모든 장식을 금으로 도배하다시피 했어. 그러다 보니 솔로몬은 점점 황금의 병에 걸리기 시작한 거야.”
 깜보가 그제서야 무릎을 쳤다.
 “두로 왕 히람의 복수가 그것이었군요!”
 “그뿐이 아니야.”
 “네?”
 “당시 왕궁의 세입금이 황금 666달란트나 되었는데…”
 그것은 23톤 정도가 되는 엄청난 규모였다.
 “솔로몬은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천하의 금을 모아들였어. 황금에 대한 솔로몬의 집착은 끝이 없어서 홍해변의 에시온게벨에 조선소를 만들고, 거기서 건조한 배를 오빌로 보내서 황금을 실어오게 했다는 거야.”
 “오빌이라면?”
 “홍해에서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갔다면 그 배가 어디로 갔을 것 같아? 그게 바로 인도의 서해안 지역이었겠지.”
 “그게 언제쯤이었나요?”
 “솔로몬 왕이 왕궁을 건축한 때…BC 950년 경이니까, 인도 전체가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을 때였어.”
 아리안 족의 남하로 인도가 큰 혼란에 빠져 있을 때라면 솔로몬의 신복들이 인도에서 황금을 모아들이기가 어렵지 않았을 것이었다. 성경에는 그들이 오빌에 이르러 황금 420달란트를 모아 이스라엘로 실어왔다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역사상 가장 지혜로운 왕으로 성경에 나와 있는 솔로몬이 황금의 병에 걸렸다는 것도 실망스러운데 쪼야웅은 더 큰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문제가 또 있었나요?”
 “솔로몬이 황금으로 뒤덮인 왕궁에서 살다보니 그 왕궁을 아름다운 여인들로 가득 채우고 싶어진 거야.”
 “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