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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지 선수(국가대표 복싱선수)

 “링 위에서 감사기도 기대해주세요”
 2016리우올림픽 첫 출전과 메달 기대감 상승
기도와 훈련 통한 자신감으로 당당하게 도전
 

 “결승전이라는 부담도 있었고, 상대가 북한 선수라 걱정도 되었던게 사실이에요. 이전에 북한 선수와의 대전에서 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웠죠. 하지만 경기에 앞서 기도하며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링에 올랐죠”
 우리나라 여자 복싱의 기대주 오연지 선수가 중국 오란차부에서 열린 아시아복싱연맹(ASBC) 2015 아시아여자복싱선수권대회 60kg이하급 결승에서 북한의 리동순을 꺾고 ‘남북대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동순 선수의 저돌적인 공격을 무산시키며 3대0 판정승을 이끌어낸 그는 우리나라 여자복싱 사상 아시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 획득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여자복싱계는 오 선수에게 우리나라 첫 올림픽 진출과 메달 획득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런 부담 속에서도 오 선수가 담담할 수 있는 것은 기도때문이다. 매 경기를 앞두고 기도로 먼저 준비하는 오 선수는 연습을 시작하기 전에도 그리고 연습을 마친 후 잠들기 전 꼭 기도한다고 한다.

 “힘이 되는 성구가 있어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사 41:10),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이번 결승에서도 이 말씀에 의지해서 시합에 임했어요.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사실 오연지 선수는 이미 한국여자복싱의 역사를 써내려 가는 선수다. 여자복싱이 2011년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등록된 이래로 지금까지 전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9월에 열리는 전국체전 5연패는 물론 한국여자복싱 사상 첫 올림픽 참가 및 메달도전을 준비 중에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그는 현재 태릉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에 매진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선수촌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아이돌 같은 외모에 인사성도 좋아 선수촌 코치진들 사이에서도 평가와 인기가 좋다.

 오 선수가 복싱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삼촌이 운영하는 체육관을 방문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중학교 2학년 무렵 삼촌의 체육관에서 운동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마냥 운동선수들이 멋있고 부러워서 시작했죠. 막상 시합에 나가니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데 전국대회와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하고 자신감이 생기면서 이 길을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죠”

 그는 세계최고의 선수, 즉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것이 처음 세운 목표이자 지금의 목표이기도 하다. 최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져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자신감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특히 복싱에서나 신앙적으로도 멘토가 되는 국가대표팀 이승배 감독은 오 선수가 선수로서 임하는 자세나 가능성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며 오는 2016리우올림픽에서의 좋은 결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 선수는 웨이트와 기술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고.
 “아직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많아 죄송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거예요. 저를 복싱으로 이끌어준 삼촌이나 항상 응원해주는 가족들을 위해서도, 항상 제게 힘주시고 지켜봐주시는 하나님을 위해서라도 훈련에 매진할거예요”

 인천아시안게임 때 결승에서 승리한 후 링 위에서 태극기를 두르고 기도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신종훈 선수처럼 꼭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링에서 기도하고 싶다는 오연지 선수. 리우올림픽에서 울려퍼질 애국가가 벌써부터 들리는 것 같다.

글·사진 정승환 / 편집·김성혜 기자

 

기사입력 : 2015.08.30. pm 13:25 (편집)
정승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