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함이 없는 믿음과 행함이 있는 믿음 - 강영선 목사(일산순복음영산교회 담임) |
 야고보서 성경은 신자의 삶과 행동을 안내하는 신약의 잠언과 같은 책이다. 야고보서는 신조보다는 행함 있는 믿음을 강조하고 있다. 야고보서 성경은 믿음을 반대하여 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믿음을 위하여 논의하고 있다. 그래서 야고보서는 믿음이라는 낱말이 16회, 행함이라는 단어가 15회로서 중심 되는 두 낱말이 많고, 야고보서는 믿음을 예로 들어 믿음과 행함의 불가분리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첫째, 말뿐인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믿음이라는 것이다. 설원이라는 중국책에 이런 말이 있다. “여우는 맹수지만 의심이 많아서 머뭇하여 실천하는 일이 적은데, 그렇다면 벌이나 반딧불이 독을 쏘는 것만 못하다” 이 말은 헛된 이론만 숭상하고 실상이 없는 시원치 않은 사상과 말은 실행한 것만 못하다는 뜻이다. 성경을 줄줄 외우고 형편에 따라 잘도 인용하면서 실제 행동을 보면 한심한 사람이 적지 않다.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여우는 조그마한 벌 한 마리만큼도 대접을 받지 못 한다는 것이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약 2:14)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둘째,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약 2:19)로 지적인 믿음에 정적인 믿음이 더 해진 경우이다. 오늘날 교회 안에 이런 신자가 많다. 귀신도 하나님의 존재와 그리스도의 신성을 믿는다. “더러운 귀신들도 어느 때든지 예수를 보면 그 앞에 엎드려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막 3:11)라고 나와 있다. 귀신도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됨을 알고 있다. 이 말씀은 아는 것에 감정이 더해진 것을 가르친다. 그러나 이것은 구원하는 믿음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신자들의 보편적인 신앙의 모습이 아닌가를 보게 한다.
셋째, 아브라함의 믿음을 산 믿음으로 본다는 것이다.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제단에 바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약 2:21) 만일 이삭을 제물로 드리지 않았다면 그의 믿음은 온전한 믿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믿음의 행함은 하나님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온전케 되는 믿음을 말한다.
넷째, 행동으로 옮기는 믿음이다. 아테네의 한 극장에서 국경일을 기념하는 연극이 공연되고 있었다. 한 노인이 좀 늦게 극장 안으로 들어섰는데, 만원이라 앉을 자리가 없었다. 그 때 서 있는 노인을 본 아테네인들은 “저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여기저기서 수군댔다. 그렇게 말은 하면서도 누구 한 사람 자기 자리를 양보하는 이는 없었다. 노인은 천천히 외국인석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스파르타인들이 벌떡 일어나 서로 자리를 내주었고, 이 광경을 본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이때 노인이 말했다. “아테네인도 선(善)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그러나 스파르타인은 그 선을 즉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믿음도 우리의 행동을 통해 드러난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 2:26)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나무와 같아서 외적으로는 살아있어도 열매를 맺지 못한다. 아무리 훌륭한 믿음이라도 행함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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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8.16. am 10:38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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