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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교 전도사(은혜짜장선교단)



하나님의 은혜 전하기 위해 만드는 짜장면
소외된 이웃들의 마음까지 채워주고파

 두팔을 벌려도 한 아름으로 안을 수 없을 만큼 큰 솥 안에 맛있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짜장이 고소하게 볶아진다. 오르내리는 힘찬 주걱질 리듬에 맞춰 150kg 무쇠솥 안에는 동시에 700명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짜장이 한가득 넘친다.
 솥을 달구는 화력보다 더 뜨거운 사랑으로 짜장면을 만드는 주인공이 바로 김중교 전도사다. 김 전도사는 무쇠솥을 싣고 어디든 달려간다. 짜장면을 먹고 싶은 사람들을 향해 쪽방촌, 군부대, 소년원, 교도소, 다문화 가정, 장애우시설, 노숙인, 독거노인, 미자립교회 등 1년에 거의 365일 몸을 움직여도 아직 갈 곳이 많다고 한다. 그가 볼 때 짜장면은 남녀노소, 외국인도 좋아하는 최고의 음식이다.

 “나눔은 전도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니까요. 무엇을 나눌까 고민하다가 제 어린 시절을 생각했어요. 저는 시골 출신인데 짜장면 한 그릇 먹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중학교 가기도 힘들 정도로 형편이 좋지 못했었죠. 세상이 많이 좋아졌어도 짜장면 값이 싸졌다해도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짜장면을 쉽게 먹을 수 없는 분들이 많아요”

 한 때는 십일조를 100만원씩 할만큼 사업이 잘됐지만 공장 화재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었다. 절망 속 죽음을 결심한 순간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나를 따라오라’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그에게 제2의 인생을 허락하셨다. 이후 배송일을 하면서 자신을 살리신 하나님께 감사해 그 은혜를 세상에 전파하기 위해 신학을 했다.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을까 고심하던 중 마침 물건을 납품하던 중국집을 통해 어깨너머로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짜장 봉사를 시작한지 15년 김 전도사가 만든 짜장면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많은 교회들과 협력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맛있는 짜장면을 대접하는 순간 동네잔치가 열린다.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에요. 건강도 책임져 주셔야하고 재료 마련부터  모든 것들이 채워지는 전 과정이 하나님께 달려있죠” 

 한번은 인천 병방동중앙교회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짜장면을 만들 때였다. 면을 뽑는 기계에 손가락 두개가 딸려 들어갔다. 119구급대원들와서 톱으로 제면기를 해체하기 전까지 손가락을 빼내지도 못했다. 빼낸 손가락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망가졌다. 응급차에 실려가면서 그는 아침에 힘들다고 불평불만을 했던 것을 회개했다. 그리고 봉사하면서 만났던 많은 이들을 떠올리며 “하나님 저 손가락 두개 없어도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했다. “손가락이 갑자기 움직이는 것 같아서 동승한 의사선생님께 말했어요. 말도 안 된다고 손상이 심해 병원가면 잘라내야 한다고 하셨는데 붕대를 풀러보니 손가락이 멀쩡한거예요.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도 이상이 없고요”

 김 전도사는 가는 곳마다 짧게 이 이야기를 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한다. “군부대에 가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젊은이들이 짜장면을 두세그릇씩 먹는 모습을 볼 때 정말 행복함을 느껴요. 젊은이들이 정말 하나님의 사랑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군부대를 다니면서 북쪽 땅을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북한에 있는 2400만 사람들에게 이 짜장면 맛을 보여주고 싶어요. 하나님이 통일의 문을 열어주시는 그날 북한에도 사랑이 듬뿍 담긴 짜장면을 나눌 수 있기를 매일 기도하고 있어요”

 짜장면 한 그릇으로 많은 이웃들의 가슴에 위로와 기쁨을 채우는 김중교 전도사의 선한 사역이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향기를 남기기를 소망한다.   


글·복순희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5.08.09. am 09:45 (입력)
복순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