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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알레르기 비염

 “감기가 걸린 것 같아요. 열은 안나요” 재채기, 콧물, 코막힘을 증상으로 순복음의료센터를 찾으신 성도님입니다. 여쭤보니 눈이나 코가 간지럽고 매년 증상이 반복된다고 하셨습니다. 이 경우 흔히들 감기로 오해하시지만, 실제로는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기와의 차이점은 몸살도 없고, 열도 안 나고, 누런 가래 등도 나오지 않지요. 감기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발생하지만, 알레르기는 본인이 특정 물질에 과민해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피부의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 아토피, 음식물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인 천식과 친구-사촌 같은 사이입니다. 실제로 천식이 있거나 아토피와 알레르기 비염이 같이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여러 물질은 대표적으로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곤충, 화학물질 등이지만, 어떤 것이든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어서 심지어 쌀이나 우유, 밀가루에도 과민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있습니다.

 진단은 증상과 병력 청취로 가능하고, 피부반응검사로 원인 물질을 찾는 것으로 가능합니다. 원인 물질을 찾게 되면 노출을 피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치료는 먹는 약이나 코에 직접 뿌리는 약이 있습니다. 이것으로도 효과가 없을 시에는 원인 물질을 투여하는 면역치료를 해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으므로 가까운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 분들은 약물과 함께 평소에 생리식염수 코 세척법을 시행하면 도움이 됩니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생리식염수가 직접 씻어내고 희석시켜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소금물로는 하지 않도록 하세요. 농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약국에 가면 생리식염수를 저렴하게 팔고 있으니 바늘 없는 일회용 주사기를 같이 구매하여 고개를 살짝 기울여 양쪽 콧구멍에 번갈아가며 넣으면 됩니다.

 꼭!기억하세요. 첫째, 열이나 몸살없는 감기가 자주 반복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보세요. 둘째, 적절한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니 병원에 방문하세요. 셋째, 원인 물질을 확인하는 검사로 원인 물질을 피할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넷째, 평소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분들은 생리식염수 코 세척법을 해보세요.

 

김병무 (강남세브란스 가정의학과, 순복음의료인연합회)

 

기사입력 : 2015.08.02. am 10:20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