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혜로운 크리스천 - 오국진 목사(반석대교구장) |
 미국 연방 대법원은 2015년 6월 26일 동성결혼이 합헌이라는 역사적 결정을 내렸다. 위의 결정은 대법관 9명 가운데 찬성 5명, 반대 4명으로 이루어졌다. 지금까지는 워싱턴 D.C. 와 36개 주에서만 동성결혼이 허용돼 왔으나, 대법원의 이번 결정에 따라 美 전역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는 법적인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세계 각국의 동성결혼 허용 현황을 보면, 네덜란드(2001), 덴마크(2002), 벨기에(2003), 스페인·캐나다(2005), 남아공(2006), 노르웨이·스웨덴(2009), 아이슬란드·아르헨티나·포르투갈(2010), 브라질·우루과이·잉글랜드(2013), 스코틀랜드(2014), 아일랜드·멕시코·미국(2015) 등이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볼 때, 동성결혼의 허용은 막아야할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문제 중에 하나이다. 피츠버그 신학대의 교수이며 ‘성경과 동성애(The Bible and Homosexual Practice)’의 저자인 로버트 A. J. 개그넌(Robert A. J. Gagnon) 박사는 동성결혼이 이 사회 속에 만연하게 된다면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함께 창조주가 부여한 성에 대하여 젊은이들이 불명예스럽게 여기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동성결혼을 통해 이루어진 가정내의 자녀들이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불안을 느끼게 돼 해악(害惡)적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2장 23∼24절을 통해 남녀가 한 몸을 이루라고 명령하셨고, 로마서 1장 26∼27절을 통해 순리적인 성을 역리로 바꾸어 쓰는 행악(行惡)에 대해 상당한 보응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4장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 일어날 징조에 대하여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마 24:12) 라고 하셨다.
노아의 때와 같고 소돔과 고모라의 때와 같이 죄악이 관영하고 불법이 성행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려면 지혜로운 크리스천이 되어야 한다. 첫째로, 세월을 아껴야 한다. 지혜로운 크리스천은 악하고 패역한 이 시대에 세월을 아끼면서 주의 일에 힘써야 한다. 둘째로,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아야 한다. 마귀의 공격과 세상의 유혹과 내 안에 있는 죄성(罪性)은 오직 성령의 힘으로만 이길 수 있다. 셋째로, QT를 해야 한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라고 기록되었듯이 늘 하나님과 거룩한 교제를 해야 한다. 넷째로, 범사에 감사해야 한다. 범사에 감사하는 것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고(살전 5:18), 범사에 감사할 때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게 되고 악은 어떤 모양이든지 버리게 된다(살전 5:21∼22). 다섯 번째로,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해야 한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공경할 때 그리스도의 사랑이 나에게 임하여 피차 사랑하게 되고 존경하게 되고 섬기게 되고 복종하게 된다.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마귀의 역사를 분별하고 이 시대를 직시(直視)하는 자이다. 지혜로운 자는 이 시대를 살아갈 때 자세히 주의하여 깨어서 기도하고(골 4:2), 슬기로운 다섯 처녀와 같이 등과 기름을 준비하고(마 25:1∼13), 세마포 옷을 입고(계 19:8),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지켜 행하는 자(계 1:3)이다. 주님이 언제 오실지 그 날과 그 시는 모르지만 항상 주님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는 자가 지혜로운 크리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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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7.26. am 08:47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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