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가족 기타연주단 ‘필로스 기타 콰르텟’ 구성
두 자녀 하은·하진의 탁월한 실력 세계서 인정받아
화려한 기타 연주 실력으로 국내는 물론 국외에 알려진 필로스 기타 듀오 장하은 하진 남매. 2012년 tvN 재능 오디션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2’ 출연을 시작으로 남매는 SBS ‘스타킹’, KBS ‘문화책갈피’ 등 언론에 소개됐고,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장하은 하진 남매는 정통 클래식 기타 연주는 물론 재즈, 락, 플라멩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실력을 뽐내며 사람들의 감흥을 이끌어낸다. 누구나 그들의 연주를 들으면 어느새 손과 발이 자신도 모르게 장단을 맞추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남매는 현재 20살과 19살. 어린 나이지만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수많은 공연을 선보였다. 핀란드 픽업 회사인 비밴드(B.Band)의 모델, 글로벌 그룹 야마하 ‘아티스트’로 세계 뮤지션과 협연하며 대한민국의 우수한 음악성을 알렸다.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남매에게 남다른 음악적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스타로 키운 건 아버지 장형섭 교수(용인 생명샘교회)다. 장 교수는 부산 칼빈신학(대학)교에서 클래식 기타를 가르친다. 남매는 어릴 적부터 기타 연주를 하고 가르치는 아버지를 보며 자랐다. 장 교수의 부인이자 남매의 어머니인 이현주 집사도 기타와 플루트 연주 실력이 대단하다. 장 교수 가정은 국내 최초 가족 기타연주단인 ‘필로스 기타 콰르텟’(4중주 밴드)이다. 장 교수는 음악이 전하는 힘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가족이 국내외 공연에 나서는 것은 물론 군부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재능을 나누는 기부 음악회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후원하는 단체가 있어요. 하은이와 하진이가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데 아이들을 찾아가는 공연을 하고 있어요. 연주로 아이들의 친구와 이웃이 돼 주는 프로젝트입니다”
바쁜 일정 중에도 장 교수 가족이 재능 기부 연주에 나서는 이유는, 하나님께 받은 사랑 때문이다. “IMF 시절 사업이 망하면서 가족이 6개월간 텐트생활을 한 적이 있어요.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아이들은 개울가에서 고기를 잡고 놀았던 행복한 시절로 기억을 합니다. 많이 힘들었지만 그 때 하나님을 바라보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꿨습니다”
지인의 도움으로 장 교수는 대학 강의와 기타 아카데미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꿈을 안게 됐다. 음악적 재능을 가진 두 자녀를 기타 연주가로 키우겠다는 것이었다. 아버지의 권유로 기타를 잡게 된 하은 하진 남매는 기타에 집중하기 위해 중학교 때 학업을 중단했다. 남들은 섣부른 판단이라며 우려했지만 장 교수와 남매의 생각은 달랐다.
“아이들은 하루에 10시간씩 기타 연습을 하면서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어요.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인생에 대한 책임감이 생긴 거죠. 세계무대를 위해 영어와 중국어를 공부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어 작곡을 배우는 등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어요”
스무 살인 장하은은 올해 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에 입학했다. 동생 하진도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들어갔다. 세계 최고의 연주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아버지 장형섭 교수는 위가 아닌 ‘옆으로 인생’을 강조한다. 바로 이웃을 돌아보는 이해와 배려의 삶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라는 가르침이다.
“우리의 궁극적 목적은 바로 하나님 찬양입니다. ‘필로스’(Philos)는 포괄적인 사랑을 의미해요. 주변을 살피고 하나님이 주신 사랑을 이웃과 나눌 때 그것이 바로 세계 정상이 되는 길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의 진짜 연주는 지금부터 시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오정선 / 사진·김용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