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를 알고 또 그의 말씀을 지키노라”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내게 영광을 돌리면 내 영광이 아무것도 아니거니와 내게 영광을 돌리시는 이는 내 아버지시니 곧 너희가 너희 하나님이라 칭하는 그이시라”(요 8:54)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않는다고 재차 말씀하셨습니다.(50절) 그리고 자신에게 영광을 돌리시는 분은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하나님이라고 칭하는 이시라고 밝히셨습니다.
 성경에는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잠 27:2)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화자찬을 한다고 해서 영광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화자찬하는 사람은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는 것이 아무 쓸모가 없을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다른 사람들의 웃음거리만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칭찬할 때, 그것이 내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신 분은 바로 성부 하나님이십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막 3:17;막 1:11;9:7;눅 3:22) 또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수많은 기적들을 통해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셨고, 궁극적으로는 예수님을 부활하게 하셔서 천하만민의 구주로서 또 심판주로서의 모든 권세를 갖고 영광의 보좌에 앉게 하셨습니다.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되 나는 아노니 만일 내가 알지 못한다 하면 나도 너희 같이 거짓말쟁이가 되리라 나는 그를 알고 또 그의 말씀을 지키노라” (요 8:55)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되” 여기서 ‘알다’라는 말은 지식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경험적으로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체험을 통해 인격적으로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인격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교제하는 가운데 체험적으로 체득된 지식이 있음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면에서 유대인들은 하나님에 대해서 무지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해서 잘 알고, 하나님의 율법을 잘 지키는 하나님의 자녀라고 자부하며 자랑했지만 그것은 그들의 착각이요, 거짓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항상 함께하시며 깊은 교제를 통해 하나님을 아셨고, 하나님께서도 예수님을 아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아셨을 뿐만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모른다고 하면 그것은 명백한 거짓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나는 아노니 만일 내가 알지 못한다 하면 나도 너희같이 거짓말쟁이가 되리라 나는 그를 알고 또 그의 말씀을 지키노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이 하나님을 체험적으로 아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과학적,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체험함으로써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아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기도로써 하나님과 교제하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시면서 나의 삶 가운데 역사하시는 기적과 인도하심을 체험함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강해’(서울말씀사)에서 요약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