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와 본질 - 정길영 목사(남구로성전 담임) |
 일본 도쿄 시에 임페리얼이라는 아주 오래된 호텔이 있다. 이 호텔은 미국 건축가 ‘프랭크 라이트’라고 하는 미국의 설계자가 설계를 하고 진행했다. 이 사람은 호텔의 기초 공사만 하는데 2년을 매달렸다. 당시에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비난이 들끓었다. 그러나 그는 묵묵히 공사를 진행했고 모두 4년이 걸려 준공됐다. 호텔을 지은 지 52년이 흘렀다. 도쿄에 대지진이 발생하여 세상에 충격을 주었던 이 지진에도 호텔은 하나도 파손되지 않고 견고하게 서 있었다. 그 후, ‘프랭크 라이트’라는 사람은 세계적인 설계자로 일본 건축계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남게 되었다. 건축의 기초 공사가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조직체나 개인의 신앙 인격도 마찬가지다. 건물의 기초도, 나무의 뿌리도 땅속에 있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기초는 그 모든 것을 좌우하게 된다. 그 기초는 평상시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비가 오고 지진이 나고 바람이 불면 기초의 진가가 나타난다. 우리가 사는 세계도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보이는 세계보다 더 중요하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마 7:24)라고 말씀하셨다. 반석 위에 짓는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말씀을 듣는 것이 먼저다. 들려지는 말씀은 빛으로 영으로 생명으로 능력으로 우리 자신에게 공급된다.
우리의 존재(Being)와 행동(Doing)은 언제나 연결되어 있다. 하나님 앞에 찾아 나와 구원받고 은혜 받았다면 말씀을 듣고 그 행동에 있어서 변화가 찾아와야 한다. 참된 신앙의 핵심은 믿고 깨닫고 행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많은 문제가 있다. 원래 세상은 창세기 3장의 범죄 이후에 문제와 고통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고 해서 이와 같은 문제와 고난으로부터 면제가 되는 것은 아니며 원하지 않은 태풍이 몰아닥칠 수 있다. 앞으로도 시험과 유혹은 계속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그 기초를 굳건한 믿음의 반석 위에 두기 때문에 이 시험과 고통을 더 잘 견디어 내고 그 어떤 지진이나 전염병, 세상의 풍조나 풍파도 거뜬히 이겨나갈 수 있다. 믿음의 반석이 예수 그리스도이고 예수 그리스도가 본질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본질을 표현하는 기초가 약하고 없어져 가는 너무나 아쉽고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기초가 있다는 것도 본질의 표현 중의 하나이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현상에 일희일비하고 염려할 때가 있지만 본질을 붙잡고 나아가면 중심잡고 이겨낼 수 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다 변하고 지나간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본질이 있으면 변하는 시대와 상황과 형편을 이길 수 있다. 변하지 않는 영원한 말씀이 본질이고 그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이 본질의 표현이다. 이를 위하여 성령님께서 도우신다. 천국까지 가는 여정에 말씀을 통하여 이 본질이 행하여질 때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행복과 축복이 있다. 영원한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승리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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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6.14. am 09:57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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