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는 곧 새로운 기회다(플립사이드) - 최병삼 목사(마포2대교구장) |
 아담 J. 잭슨은 그의 저서 <플립사이드> 에서 좌절 뒤 방향전환을 한 무수한 성공사례를 들려준다. ‘플립사이드’란 사전적 의미로 ‘레코드의 뒷면 혹은 B면’ ‘또 다른 면, 반대면’을 뜻한다. 책에서는 ‘좌절의 순간 발견한 작지만 소중한 기회’를 바로 플립사이드라고 부른다.
막다른 길에 부딪혔을 때 말 그대로 상황을 뒤집어서 그 안에 숨은 기회를 찾는 것, 이것이 책의 핵심이자 주제이다.
A.J. 크로닌은 <성채> 라는 소설로 유명해진 작가이다. 크로닌은 원래 의사였다. 그런데 건강이 나빠져서 의사의 일을 포기하고 조용한 시골에 가서 휴양할 수밖에 없는 좌절의 삶을 살았다. 그 좌절 중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래서 탄생한 불후의 명작이 <성채> 이다.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는 축구선수가 꿈이었지만 한 순간의 교통사고로 축구선수의 꿈이 좌절된다. 마음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작곡과 노래가 전 세계인을 감동시키는 가수로 성공하게 된 것이다.
지난 4월 19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한 김세영 선수는 위기를 극복하고 플립사이드에 성공한 사례이다. 김세영 선수는 박인비 선수와 4라운드 공동 1위로 마지막 18번 홀에서 날린 티샷이 헤저드에 빠지는 위기를 맞이해 사실상 우승 경쟁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세 번째 샷을 곧바로 그린 위로 겨냥한다. 이번에도 하마터면 물에 들어갈 뻔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공이 그린 근처에 떨어졌다. 네 번째 어프러치가 홀컵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보기로 경기가 끝나는데 김세영 선수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날린 칩샷이 홀컵에 빨려 들어가 파 세이브로 연장전에 들어간다. 연장에 첫 홀에서 김세영 선수는 박인비 선수와 나란히 페어웨이로 티샷을 날린다. 그리고 두 번째 날린 아이언 샷이 그린 앞쪽에서 두 번 튄 후에 그대로 홀컵에 들어가 이글을 하며 극적인 우승을 한 것이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샷이 헤저드에 들어가는 위기를 맞이했을 때 낙심해 포기했다면 기적 같은 역전승을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위기의 다른 면은 기회라는 긍정의 마인드로 침착하게 경기에 임해 마침내 우승하는 감격을 누리게 된 것이다.
그렇다. 인생은 이면이 있다. 한 면의 연주가 끝나면 다른 면의 연주가 시작된다. 한 면의 끝을 알리는 잡음을 들으며 아쉬워하는 동안 이면의 찬란함은 먼지가 쌓인다. 좌절의 무릎을 펴고 일어서야 방향전환이 가능하다.
바울의 꿈은 소아시아 선교였다. 하지만 소아시아로 가는 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또한 소아시아의 비두니아로 가고자 했으나 가로막혀 드로아로 갈 수밖에 없었다. 바울은 원치 않던 드로아에서 환상을 보게 된다.
유럽의 마게도냐 사람이 나타나 “건너와 우리를 도우라”는 애절함을 보게 된다. 바울의 꿈의 좌절이 유럽을 기독교 대륙으로 만드는 첫출발이 되었다. 하나님은 믿는 우리에게도 <플립사이드> 를 주셨다. 이제 막혀 있는 상황에 낙심하지 말고 일어나 가슴을 펴고 하늘을 바라보라. 위기의 다른 면은 새로운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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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4.26. am 11:32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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