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북경서 주일예배 설교, 우리 교회에 중계
또다시 종교비자 받아 종교국, 기독교양회 본부 등 방문

 이영훈 목사가 한·중 기독교 협력과 복음화의 대물결이 나아갈 문을 더욱 활짝 열었다. 11일부터 14일까지 중국 북경, 남경, 상해 방문일정을 통해 이영훈 목사는 중국 기독교와의 우호와 협력을 증진시켰다.
 이영훈 목사는 가장 먼저 12일 북경 최초의 개신교 교회이자 주일 6000명이 모이는 충원문교회 주일 예배에서 말씀을 선포했다. 스모그와 황사, 꽃가루로 자욱했던 북경의 공기가 성회 전날 밤에 내린 비로 깨끗이 씻겨졌다. 청명한 날씨 속에 이른 아침부터 충원문교회 성도들이 교회로 모여들었다.

 2개의 예배실 사이 벽을 터서 예배를 드리는 1200석 규모의 1층은 물론 지하 부속성전 1000석도 가득 찼다. 이영훈 목사는 2013년 한국인 최초로 종교비자를 받아 중국 최대교회 항저우 숭일당교회에서 말씀을 전한 후 2년 만에 또다시 종교비자를 받아 중국의 수도 북경에서 145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충원문교회의 강단에 섰다.

 이날 예배는 시간차 중계를 통해 주일 2,3부에 참석한 우리교회 성도들도 동일한 말씀의 은혜에 빠져들었다. 이영훈 목사는 오전 1,2부 예배와 오후 조선어예배까지 총 세 차례 설교했다. 충원문교회 담임 류추이민 목사의 소개로 강단에 선 이영훈 목사는 1부 설교에서 ‘십자가 신앙’(갈 2:20)을 제목으로 성도들의 마음을 새롭게 했다. 통역은 충원문교회 조선어예배 담당 장문철 목사가 맡았다. 이영훈 목사는 “하나님께서 중국을 놀랍게 축복하고 계신다. 중국의 교회들이 놀랍게 부흥하고 있다. 21세기 세계 기독교를 주도해갈 가장 큰 기독교 국가가 중국이 될 줄로 믿는다”라고 말하자 성도들에게서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여러분 모두가 성령으로 충만해서 이 귀한 사명을 감당하기 원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예배에서 이영훈 목사는 ‘동행하시는 예수님’(눅 24:13∼23)을 주제로 설교하며 “절망의 때에 여러분과 동행하는 예수님을 만나시기 바란다. 주님 음성을 듣기 원한다. 말씀을 읽고 묵상할 때 주님의 뜻을 알 수 있다”며 “사람의 음성을 듣고 흔들리고 상처받지 말고 주님의 말씀을 듣고 늘 새롭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설교 후에는 신유기도 시간이 있었다. 성도들은 아픈 곳에 손을 얹었고 이영훈 목사는 성도들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오후 조선어예배는 오전에 드려진 한족들을 위한 예배와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어로 드려졌다. 성도들은 한국에서 불리는 찬양을 동일하게 부르며 성령충만을 간구했다. 이영훈 목사는 부흥회로 예배를 인도하며 조선어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이 성령으로 뜨거워질 수 있도록 말씀을 전했다.
 이영훈 목사는 ‘성령의 사람’(행 1:4∼8)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며 “지금 중국의 시대가 열렸다. 기독교 정신을 가지고 온 세상을 기독교 복음으로 덮길 바란다. 우리를 통해 주의 복음이 퍼지길 기도하자. 그때가 심히 가까워졌다”라며 “여러분이 중국의 수도 북경에서 또 가장 상징적이고 귀하게 쓰임 받는 충원문교회에서 신앙생활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 때를 위해 믿음으로 전진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설교 후에는 모든 성도가 일어나 이영훈 목사의 인도에 따라 ‘주여 삼창’을 외치고 간절히 기도했다.

 충원문교회는 1870년 미국 남감리교 출신인 에즈버리 선교사를 기념하기 위해 설립됐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이 교회에서 설교했고 1998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 부부가 중국방문 중 이곳에서 예배를 드려 널리 알려졌다. 충원문교회에서는 담임 류추이민 목사와 목회자 일행이 2009년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해 이영훈 목사와 만나 환담하기도 했다.

 이영훈 목사는 12일 북경시 전체 교회를 주관하는 북경 기독교협회 회장인 우웨이 목사와 환담 후 오찬을 함께했다. 우웨이 목사는 “한국과 중국은 많은 문화적 공통배경이 있다. 양국 교회가 서로 좋은 교제를 나누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 일정에는 우리 교회 국제사역국장 전형철 목사, 해외국제담당 권일두 목사, 장로회장 김인식 장로와 임원 김운곤 장로, 김선배 장로, 조병찬 장로, 외무경조친목위원장 김종복 장로, 국제분과위원장 최창복 장로, 선교위원장 이상준 장로,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장 진중섭 장로와 부회장 안병광 장로가 함께 했다. 

 충원문교회에서 12일 세 차례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한 이영훈 목사는 13일 국가종교사무국을 방문해 장지엔용 부국장과 만났다. 국가종교사무국은 중국 내 모든 종교, 기독교 불교 천주교 도교 이슬람교 등을 총괄하고 있다. 이날 자리에는 홍성욱 목사(안양제일교회),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김문훈 목사(포도원교회)가 동행해 함께 양국간 기독교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영훈 목사는 세계 기독교에서의 아시아 기독교의 높아진 위상에 대해 이야기 하며 세계 기독교가 아시아 기독교에 거는 역할과 기대에 대해 전했다. 또한 “중국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장 부국장은 방문에 대해 감사하며 “중한 양국 기독교의 우호를 계속 지지하고 기대하고 있다. 이 일에 이영훈 목사님께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회의를 마친 후에는 비행기 편으로 남경으로 향했다. 남경은 중국에서 교육과 문화의 도시로 이름난 곳이다. 이곳에서 이영훈 목사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신학교이자 양회 직속으로 운영되는 금릉협화신학원에서 학교 관계자들과 신학교류 협력을 논의했다. 왕아이밍 부원장과 교수들은 중국을 대표하는 신학원이 된 역사와 현재 학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 왕 부원장은 “이영훈 목사님께서 신학 교육과 교류, 인재 배양에 큰 관심을 갖고 아시아와 전 세계 복음화를 추진하는 모습이 정말 반갑다. 한중일 교회가 협력해서 이 모든 것을 감당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14일 오전에는 남경 애덕성경인쇄소를 방문했다. 세계 최대 기독교 출판사인 이곳은 1987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성경을 2015년 3월 말까지 1억 3300만권을 인쇄했다. 이영훈 목사와 방문단 일행은 1년에 1000만권 씩 성경을 찍는 인쇄소 시설 전체를 돌아보며 중국 기독교의 부흥의 속도와 은혜를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기차를 타고 상해로 장소를 옮긴 이영훈 목사는 중국 기독교 전체 본부인 중국기독교양회(중국기독교협회·삼자애국운동위원회)에서 회장 가오펑 목사와 부주석 쉬쇼우홍 목사, ‘천풍’의 편집장 단워이시앙 목사 등 관계자들과 만나 회의했다. 가오펑 목사는 그동안의 협력과 한국 방문 등에서 느낀 점들을 이야기 하며 “오랜 친구들인 여러분들을 전국양회에서 일찍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쉬 목사는 중국기독교에 대해 설명하며 “중국기독교 성도는 2500만이다. 성령님께서 중국교회에 역사하시고 각 교회에 부흥한 것은 사실이다. 해마다 침례 받는 성도가 40만∼50만명이다. 지금은 전국에 22개 신학원이 있다”고 밝혔다. 이영훈 목사는 “이번 양회 방문이 네 번째 방문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의 여러 발전 모습에 감명 받았다”고 말하며 한중일 기독교 교류와 협력, 한중일 기독교 대표자 모임 추진 등을 이야기했다. 

 예배에 참석한 수림제 권사는 “주일 예배를 드리고 가려고 출장을 미루고 왔는데 이영훈 목사님이 오셔서 성령 충만한 말씀을 전해주셨다. 말씀에 감격해 더욱 성령의 인도 따라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