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라크의 니느웨에서 교회의 십자가를 파괴하고 IS 깃발을 게양하려는 IS 대원들(2015.3.17)
▲ 한국 이슬람교도들의 서울 거리 시위 장면(2015.1.18)
2001년 9월 11일, 전 세계인들은 TV의 긴급 뉴스 화면을 통해 영화의 한 장면인지 아니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의 충격적인 광경을 목도하였다. 두 대의 민간 항공기가 뉴욕 맨해튼의 초고층 빌딩 숲 속에 위치한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하자마자 110층 높이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이 거대한 화염으로 휩싸이다가 붕괴되는 모습. 이것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9.11 테러가 발생한 날의 상황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슬람의 테러리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문제, 혹은 더 넓게 잡아 중동 지역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미국의 긴급전화번호 숫자이기도 한 9.11 이후, 이슬람의 테러리즘은 국경과 대륙을 가리지 않고 요원의 불길처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전방위적으로, 무차별적으로, 무자비하게 자행되고 있다. 이슬람교가 만들어진 이후로 지금까지 명멸한 은하수처럼 많은 폭력조직 중 가장 강력하고 부유한 집단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오늘날의 소위 ‘이슬람 국가’(IS)가 대량 살상, 잔혹한 참수, 막강한 전투력을 과시하면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제 전 세계 어디에도 이슬람의 테러리즘으로부터 안전한 곳은 없다”는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이슬람의 폭력과 테러에 관한한 ‘땅 끝 마을’로 생각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과연 이 같은 이슬람의 테러리즘의 광역화 내지 ‘세계화’ 추세와 전혀 관계없이 계속해서 안전지대로 머물 수 있을 것인가? 사실 우리가 이슬람에 대한 경계심을 촉구하는 이 4부작 시리즈물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자 한 것이다.
1. 우리나라에서도 이슬람사원 밖 집단행동을 개시한 이슬람교도들
드디어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유럽 국가들에서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 우리나라 한복판에서 일어났다. 서울 시내에서 400명이 넘는 이슬람교도들이 초록색 깃발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도로를 점거하고 거리행진을 시작한 것이다. 그것도 1월 18일, 그들이 소위 ‘거룩한 예언자’라고 떠받드는 무함마드(영어식 표현은 모하메트)의 출생기념일에 두 시간 가까이 서울 한남동 사원을 떠나 서울 거리를 점거하며 확성기로 ‘알라’라는 그들의 신의 이름을 부르며, 이러저러한 구호를 적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지난 연말연시 우리나라같이 아직도 이슬람이 소수인 지역의 이슬람교도라면 단연 긴장할만한 일이 전 세계에서 연속적으로 터졌다. 계속적인 IS의 인질 참수, 금년 1월 7일 프랑스 파리에서 12명의 사망자를 낸 ‘샤를리 엡도’ 신문사 총기 난사 사건, 그리고 1월 10일에는 터키 시리아 국경을 통해 IS에 가담한 것으로 여겨지는 김모 군 실종사건이 터지는 등 국내 이슬람을 위축시키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났다. 그런 상황에 400명이 넘는 이슬람교도들이 집단 행동을 한 것이다. 그것도 그들의 가장 큰 종교적 명절 중 하나에.
그날 밤과 다음날 아침 우리나라의 신문 방송은 일제히 이 사건에 대한 공통적인 언급 하나를 남겼다. “무슬림들이 서울에서 무함마드 출생일 기념 행진을 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이슬람 세력들은 지방에서만 집단행동을 해왔다. 2010년만 해도 인천, 대구, 창원 등지에서 이슬람을 상징하는 초록 깃발을 들고 이슬람 전통 복장의 수백 명 이슬람교도들이 거리를 점거하고 확성기를 이용하여 자기들의 신 이름을 외치며 몇 시간 동안이나 거리행진을 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인가?
이들은 지난 1월 18일 가두시위 때 ‘나는 무함마드를 사랑한다’,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다’, ‘험담과의 전쟁을 계속 진행하겠다’ 등의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전문가들은 이 세 구호 모두 매우 위험한 사상을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우선 첫 구호는 무함마드를 통해 만들어진 이슬람교 이외는 다 미워하겠다는 뜻을 포함한다. 두 번째 구호인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는 말도 이슬람교도들에게만 적용되는 반쪽만 맞는 말이다. 이슬람 세계관에 의하면 이슬람은 ‘평화의 집’과 ‘전쟁의 집’으로 양분된다. ‘평화의 집’에는 이슬람의 신을 믿는 무슬림만 살 수 있고, 무슬림 이외의 사람은 모두 ‘전쟁의 집’에 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슬림 외의 사람은 모두 전쟁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험담과의 전쟁’이란 위에서 언급한 프랑스의 ‘샤를리 엡도’ 신문사처럼 무함마드나 그 밖의 이슬람교의 종교적 인물들을 모독하면 무자비하게 처단하겠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지난 1월 18일 서울에서의 이슬람교도들의 시위는 쉽게 표현해서 ‘자신들을 건드리면 전쟁’이라는 메시지를 집단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이점을 한국 사회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2. IS와 이슬람 무장 테러 단체들
지난 10여 년간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이슬람 무장 단체는 ‘알 카에다’일 것이다. 알 카에다 및 그와 연관된 조직들은 9.11 테러를 일으킴으로써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후 알 카에다는 이슬람권 전역에서 국경을 초월한 무장투쟁집단을 조직하고 국제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알 카에다는 2011년 5월에 이 단체의 수장이었던 오사마 빈 라덴이 살해되면서 위축되었고, 이후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지역별로 토착화, 다변화되기 시작했다.
알 카에다와 비슷한 시기에 아프가니스탄을 무대로 활동한 이슬람 무장조직은 ‘탈레반’이다. 구소련이 붕괴되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이후 극도의 혼란에 빠진 틈을 타서 등장한 탈레반은 엄격한 이슬람 규율을 강조하며 199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정권을 잡았다. 그에 따라 여성의 교육과 사회활동은 전면 금지되었다. 또한 남성이 특정 여성을 간통했다고 지목하기만 하면 그 여성을 돌로 쳐 죽게 하는 끔찍한 사형제도,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만행 등으로 인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았다. 탈레반은 9.11 테러 직후 미국의 군사적 개입으로 정권에서 축출되었으나, 아직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007년 분당 샘물교회 선교팀을 납치, 구금하고 고 배형규 목사와 고 심성민 형제 두 사람을 살해한 것도 이들이다.
최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이슬람 무장집단은 ‘보코하람’이다. 보코하람이란 명칭은 ‘서양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으로, 그 이름에 걸맞게 비이슬람식의 모든 교육, 문화, 과학기술을 반대하면서 교회와 성당뿐 아니라 어린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마저도 서슴지 않고 공격한다. 이들은 출산 중인 여성을 습격해 산모와 태아를 동시에 살해하거나 열 살 정도밖에 되지 않은 여자 아이들을 자폭 테러 공격에 투입하는 등 말 그대로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며, 2014년에는 대부분이 기독교인인 300여 명의 여학생들을 납치해서 강제로 이슬람으로 개종하게 하고 강제 결혼까지 시켜서 전 세계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 일부 지역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과 SNS를 통해서 자원병들을 모집하여 김 모 군까지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무장 단체가 바로 ‘이슬람국가’(IS)이다. 이들은 기존의 이슬람 무장 단체와는 격이 다른 매우 위험하고 위협적인 세력이다. 왜냐하면 IS는 거의 국가 수준의 독자적인 영토와 인구를 확보하고 있고, 유전을 기반으로 한 경제력도 갖추고 있으며, 온갖 감언이설과 유언비어를 통해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라크를 내전 상태로 몰아넣고 민간인 수천 명을 학살했다. 노예제를 공식적으로 부활시켰고, 장기 매매, 문화재 파괴, 소년병 동원 등의 파렴치한 범죄를 일삼고 있다. 또한 인질들을 참수하거나 포로로 잡힌 전투기 조종사를 화형시키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여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2004년 중동 선교사를 꿈꾸었던 고 김선일 씨를 참수한 자들이 바로 이들이다.
IS는 반기독교적 파괴를 일삼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지난 3월 17일 이라크의 북부 도시 니느웨의 유서 깊은 교회를 파괴하면서 십자가를 파괴하고 그 자리에 IS 깃발을 세운 사진을 전 세계에 공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자신들의 종파간의 싸움도 불사한다. 얼마전 지난 3월 20일 예멘의 수도 사나의 시아파 이슬람 사원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하여 500명의 많은 사상자가 나타났는데 이것은 수니파인 IS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이슬람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와 이슬람권 내 기독교뿐만 아니라 이슬람 타 종파까지 적대시하여 폭력을 일삼는 반인륜적인 테러 집단이다.
지난 두 주에 걸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이슬람교도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이슬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비이슬람을 향한 무차별 테러와 폭력이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위기의식을 실감하게 한다. 우리 사회가 극심한 저출산으로 인해 인구가 감소할 위기에 처해있는 지금, 한국 교회와 일반 국민들은 이슬람이라고 하는 엄청난 쓰나미가 밀려오는 상황을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수방관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국제신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