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빙으로 소개, 실상은 이슬람 종교의식 적용된 식품
‘할랄’, ‘할랄 푸드(식품)’, ‘할랄 인증’이라는 단어가 얼마 전부터 방송과 신문 등에 오르내리고 있다. 할랄(Halal)은 이슬람 교인들이 먹고, 쓰는 것을 통칭하는 말이다. 뜻은 ‘허락된 것’(할랄)이란 뜻으로 반대로 금지된 것은 ‘하람’이라고 부른다. 즉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할랄 인증 제품의 대부분은 식품류다. 과일·야채·어류·어패류 등 대부분의 음식과 이슬람 방식으로 도살된 육류(소고기·염소고기·양고기)와 이를 재료로 만든 화장품들이 할랄 인증 대상이다.
최근에도 한 공중파 방송에서 할랄 식품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방송에서는 세계 이슬람 신자가 16억 명, 지구촌 인구의 4분의 1이 할랄 음식을 먹고 있다는 점과 우리나라에도 2018년쯤에는 무슬림 관광객이 100만 명 돌파, 특히 2030년까지 무슬림 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할랄 식품의 전망이 무척 밝다’라고 평했다.
방송 중에는 도축 과정을 설명하는 부분도 있었다. “앞다리와 뒷다리를 꽁꽁 묶어놓고 ‘비스밀라 알라후 아크바르’(위대한 신의 이름으로) 세 번을 외친 후, 동맥 두 곳을 잘라서 피를 완전히 제거한 다음에 가죽을 벗겨 할랄 미트(고기)를 만든다” 한마디로 이슬람의 종교의식이 적용된 제사음식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의 할랄 인증 절차는 한국이슬람중앙회에서 진행한다. 할랄 음식점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 역시 무슬림이어야 한다.
언론이나 인터넷에서 정보를 접하면 할랄 식품을 먹거리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웰빙 음식, 깨끗한 식품으로 여겨지게 한다.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항생제나 첨가물 없이 재배된 것, 인체에 무해한지 방사선 노출은 없는지 등을 검토해 인증을 받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할랄 인증은 위생이나 성분 등 식품 자체의 품질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단지 이슬람의 율법과 관련된 것이다.
또 이런 정보들이 16억 무슬림 시장에 대한 장밋빛 낙관과 함께 이 시장에 뛰어들 때 할랄 인증을 받지 못하면 안 될 것 같은 양극단의 경제 전망으로만 몰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단지 할랄 인증을 받았다고 세계 모든 무슬림들이 모두 소비해 줄까? 성능이 탁월한 제품, 맛있는 음식이 있다면 누구든 찾아올 것이다.
방송에서 몸에 좋다고 하면 이튿날 시장에서 그 물건이 모두 동이나는 세태 속에서 웰빙 음식, 음식 문화, 깨끗한 먹거리로 소개되는 할랄 식품에 대해 크리스천으로서 바로 인식해야할 때다. 문화의 옷을 입고 다가오는 할랄 푸드에 대해 우리는 수수방관 무방비 상태로 있을 수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