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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한교연 대표회장, 첫 공동 기자회견


‘봉은사역’ 반대…종교 간 갈등 원치 않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과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이 ‘서울시의 종교편향 시정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CCMM빌딩 국제홀에서 열었다. 양 기관 대표회장의 공동 기자회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회견은 김훈 한교연 기획홍보실장 사회로 국민의례와 양 기관 대표회장의 인사말, 여운영 한기총 교육부장의 봉은사역명 제정 경과보고, 성명서 낭독 및 서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양병희 대표회장은 “특정 종교 사찰의 이름으로 역명을 정했다 해서 기독교가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모습으로 비칠까 심히 염려스럽다”면서 “지하철역명에 특정 종교 사찰의 이름을 쓰는 것은 서울시가 정한 원칙에 위배되고, 다종교 사회에서 서울시의 종교편향적 행정으로 종교 간 갈등을 빚는 것을 결코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어떠한 종교와도 평화로운 대화를 원하고 있고, 국민통합을 위해 손잡고 협력할 것”이라며 “따라서 서울시가 이제라도 ‘봉은사역’의 명칭을 철회하고, 모든 시민에게 친숙하며 정서적으로 인정되는 ‘코엑스역’으로 재명명해줄 것과 종교 간 갈등을 피하기 위해 봉은사역을 병기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이는 분명 종교 간 갈등으로 몰아선 안 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영훈 목사는 “인천국제공항이 세워질 때 ‘세종공항’이라는 이름을 추진했지만, 인천에 있는 공항을 인천과 관계없는 이름으로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인천과 전 시민들이 반대하고 서명운동을 해 바뀐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회장은 “마찬가지로 ‘봉은사역’도 서울시민 전체가 ‘코엑스역’을 더 친숙하게 여기고 있는 게 사실이고, 여론조사에서도 압도적으로 ‘코엑스역’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많은 국제회의가 열리는 역 이름을, 120m나 떨어진 곳 이름을 붙여 눈앞에 있는 ‘코엑스’라는 이름을 제외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훈 대표회장과 양병희 대표회장은 이어 공동성명서를 차례로 낭독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봉은사역명을 철회하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서에서는 “서울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929정거장 명칭을 ‘봉은사역’으로 확정한 것은 행정원칙과 시민 정서를 무시한 잘못된 결정이므로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기사입력 : 2015.03.01. am 12:07 (입력)
이소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