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리를 말하므로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는도다”

 “어찌하여 내 말을 깨닫지 못하느냐 이는 내 말을 들을 줄 알지 못함이로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 8:43∼44)

 영적 맹인이요, 귀머거리인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몰랐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지도 않고 말씀의 의미를 알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공중 권세를 잡은 마귀의 지배하에서 죄악된 욕심을 채우며 삽니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요일 2:16) 세상 사람들은 마귀의 역사를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마귀가 넣어 주는 생각을 자신의 생각으로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세상 사람들은 마귀가 시키는 대로 행하는 ‘마귀의 자식들’이요, 그들의 인생은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는 멸망의 길’인 것입니다.(약 1:15)

 예수님께서는 마귀의 특성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고 했습니다. 마귀는 아담과 하와를 꾀어 죄 짓게 함으로써 영적으로 죽고 육적으로도 죽게 했습니다. 또한 마귀는 하나님의 진리에 서지 못하고 하는 말마다 거짓말뿐입니다. 마귀가 하는 거짓말은 마귀의 본성에서 나오는 것으로 이는 마귀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마귀는 자기의 지배하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에 대한 극도의 미움을 갖고 거짓 증거로써 예수님을 죽이게 했던 것입니다.

 “내가 진리를 말하므로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는도다”(요 8:45)

 진리와 거짓은 일치점이 없으며, 서로 조화되지 않습니다. 어둠과 빛이 일치될 수 없듯이 진리와 거짓은 합치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리이신 예수님과 거짓의 아비 마귀의 자식인 유대인들은 적대 관계일 수밖에 없습니다. 마귀에게 속하여 살인과 거짓을 도모하는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진리인 줄도 몰랐으며, 그 말씀에 귀 기울이지도 않았고, 예수님을 믿지도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유대인들의 모습은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아합왕시대에 활동했던 선지자들을 연상케 합니다.(왕상 22:1∼40) 아합왕 시대의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참뜻을 전하는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하고, 왕을 기쁘게 하는 예언을 하던 자들로서 마귀의 유혹을 받아 거짓 예언을 했습니다. 그들은 거짓말하는 영, 곧 마귀에게 사로잡혀 거짓을 참으로 확신하고, 진리를 말하는 미가야 선지자를 거짓 선지자로 몰아붙이며 해치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대적한 유대의 종교 지도자들도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전하고 가르쳐야 하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지 않고 육체의 욕심을 따라 말하고 행하였으며,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는 예수님의 진리의 말씀에 반발하고 예수님을 죽이려 함으로써 스스로 하나님께 속한 자가 아니라 마귀에게 속한 자임을 드러냈던 것입니다.

※‘요한복음강해’(서울말씀사)에서 요약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