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십시다 - 강종복 목사(목포교회 담임) |
 오래 전 드라마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심장병에 걸린 여자가 있는데 교통사고로 죽은 다른 여자의 심장을 이식받는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어느 날, 한 남자가 곁을 스쳐 지나가는데 갑자기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남자는 교통사고로 죽은 여자의 애인이었고, 이식받은 심장이 그 남자를 알아보고 박동이 빨라졌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드라마일 뿐이다. 의학적으로는 심장을 이식하는 과정에서 심장 부위의 신경이 손상되기 때문에 외부의 자극에 대해 심장이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성경에는 심장을 이식했더니 그 심장 주인의 마음과 감정을 그대로 갖게 된 사람이 등장한다. 바로 사도 바울이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사도 바울은 자기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은 어떤 심장일까? 사도 바울은 이어서 이렇게 설명한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성령께서 우리의 심장을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바꾸어주시기를 바란다. 그래서 내 심장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란다.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Soren Kierkegaard)’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어떤 나라의 왕자가 부하들을 거느리고 사냥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아름다운 시골 처녀를 만났다. 한눈에 반한 왕자는 궁궐에 돌아와서도 그 처녀의 모습이 아른거려 잠을 이루지 못했다. 왕자의 가슴은 사랑으로 불탔고 마침내 마음의 병이 들고 말았다. 고민 끝에 왕자는 그 시골 처녀에게 청혼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방법으로 청혼을 하느냐는 것이다. 왕자는 왕자의 옷을 벗어던지고 처녀가 살고 있는 시골로 내려가 작은 방 하나를 얻어서 목수 일을 시작했다. 동네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삶을 함께 나누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처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사랑을 고백하고 결국 결혼에 성공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한 방법과 방불하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그리고 우리에게 이 마음을 품으라고 말씀한다. 사랑하는 여러분!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약 4:8) 여기서 마음이라는 헬라어 ‘칼디아’는 ‘심장’이라는 뜻이다. 두 개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어떤 심장을 가지고 있을까? 혹 두 개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면 하나를 내버리기 바란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 하나만을 갖고 살기 바란다. 그 심장을 가지고 겸손과 사랑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복종함으로 온전히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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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3.01. am 10:15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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