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배경 기독 연재소설 ‘빈들의 나그네’
하나님의 인도로 순수문학 아닌 문서선교로

 1983년 장편소설 ‘땅끝에서 오다’를 시작으로 대표적인 기독작가로 활동하는 김성일 장로의 신작 ‘빈들의 나그네’가 본보를 통해 연재된다. 1990년 국민일보에 ‘땅끝의 시계탑’을 연재한 이후 25년 만에 ‘빈들의 나그네’를 연재하는 김성일 장로는 인터뷰 내내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저도 기대하며 쓰고 있어요. 지금까지 많은 작품들을 썼지만 한 번도 내가 썼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모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죠. 자료를 찾을 때도 하나님께 구해요. 내가 안다고 선언하면 그 때부터 일이 풀리지 않아요. 늘 하나님을 따라간다고 고백하고 주님이 옆에 계신다고 생각하고 항상 질문을 하고 있어요. 이번 소설도 어떻게 인도하실지 기대가 되고 있어요”

 이번 소설의 주인공은 캄보디아 태생의 어린 소년 ‘깜보’이고 소설의 배경은 동남아시아 국가인 미얀마다.

 “동남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것은 우리가 어떻게 보면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아야하는 곳이란 생각이 있기 때문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선교의 대상을 이야기할 때 이스라엘이나 중국 같은 크기와 의미를 갖고 주목하는데, 비록 작은 나라지만 자세히 보면 재미있고 우리와도 많은 연관이 있는 나라들이 바로 동남아국가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가보지 않은 국가를 배경으로 준비를 하다보면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듯한 재미도 있죠”

 특별히 미얀마를 배경으로 한 이유가 있지만 그 것은 읽다보면 차차 알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반대로 어린 소년이 주인공인 것은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전하기 위한 메시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너무 나이를 먹어가고 있어요. 교회에서 권위적이고 어른 노릇만 하려 들죠. 사실 이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에요. 예수님은 우리가 천국에 들어 가려면 어린 아이와 같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어른이 되려는 크리스천들을 보면 걱정스러워요”

 김 장로는 40세 이전까지 문학이 삶의 이유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다 아내가 암에 걸리자 예수님께로 돌아와 변화됐다.

 “문학이란 나의 사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죠. 그런데 예수님을 믿고 나니 제 사상이 사라져버렸어요. 21살에 등단해 당시 촉망받는 신인이라고 평가받았던 제가 글을 쓸 힘을 잃어버린 것이었죠. 하지만 기도 중에 주님께서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하셨고 저는 글 쓰는 재주밖에 없다고 고백했죠. 그 후 문서선교를 시작하게 됐죠. ‘제 글을 읽으면 끝까지 끊어지지 않고 읽을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늘 기도했어요. 그렇게 한국일보에서 처음 소설을 연재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죠”

 기독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그만의 신앙관리 방법은 다름아닌 순복음가족신문에 게재되는 조용기 목사의 설교다.
사실 조용기 목사의 설교 속 묘사가 그의 기독문학의 시초가 되었다고 귀띔한다.

 마치 손자가 자신에게 매달리듯 자신도 하나님께 떼쓰고 있다는 김 장로는 다시한번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의 인도대로 따라갈 뿐이지만 저도 정말 기대가 되네요”  

-김성일 장로 약력-

<약력>  1940    서울 출생
          1961    ‘현대문학’지에 단편소설 ‘분묘’ ‘흑색시말서’로 추천완료
          1965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졸업
          1985    제2회 기독교 문화상 수상(문학부문)

<저서> 
(순수문학) 장편소설    ‘병사와 피리’(문학예술사)
                   단편집    ‘흑색시말서’(월간문학사) ‘백골도’(백제사)
(기독문학) 장편소설    ‘땅끝에서 오다’(홍성사) ‘땅끝으로 가다’(홍성사)
                                 ‘땅끝의 시계탑(1,2)’ ‘땅끝의 십자가(1,2)’(홍성사)
                                 ‘빛으로 땅끝까지(1,2)’(홍성사)
                                 ‘소리로 땅끝까지(1,2)’(두란노)
                                 ‘제국과 천국(상,하)’(홍성사)
                                 ‘홍수 이후(1∼4)’(홍성사) ‘동방(1∼5)’(홍성사)
                                 ‘다가오는 소리’(홍성사)
                                 ‘공중의 학은 알고 있다(1,2)’(홍성사)
                                 ‘바깥 사람들’(국민일보사)
                                 ‘바깥 사연들’(대한기독교서회)
                                 ‘아브라함(1,2)’(홍성사)
                                 ‘에녹행전(1,2)’(대한기독교서회)
                                 ‘불타는 땅(1,2)’(신앙계) ‘임마누엘(1∼3)’(신앙계)
                                 ‘아들의 나라(1,2)’(두란노)  
                                 ‘오퍼레이션 띠므아(1,2)’(대한기독교서회)
                                 ‘마르코스 요안네스(1∼3)’(진흥)
                   작품집    ‘뒷골목의 전도사’(홍성사)
                                  ‘건너가게 하소서’(신앙계)
                   칼럼집    ‘성경과의 만남’(신앙계) ‘성경대로 살기’(신앙계)
                                 ‘비느하스여 일어서라’(신앙계)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1∼3)’(신앙계)
                                 ‘별과 같이 비취리라’(낮은 울타리)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신앙계)
                                 ‘다윗의 열쇠’(대한기독교서회)
                                 ‘유리 바다 21’(신앙계) ‘하나되게 하소서’(신앙계)
                                 ‘문화전쟁의 시대’(신앙계)
                                 ‘성경 속의 비밀’(진흥)
                   간증집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홍성사)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홍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