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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선물 포장은 친환경적으로

 지난해 가을 대학생들이 이른바 ‘질소 과자 뗏목’을 만들어 타고 한강을 건너 화제가 됐습니다. 포장지 안에 질소가 탱탱하게 주입된 시판 과자 160개를 묶어 뗏목처럼 만든 겁니다. 설마 물 위에 뜰까 싶었는데 정말로 떴습니다. 과자 과대 포장의 실태를 이처럼 확실하게 고발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과대 포장의 절정은 명절 선물 포장입니다.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유통업체마다 각종 기획 선물을 내놓고 있습니다.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거품이라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는 겉치레 포장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등 유통업계는 지난 2013년 1차 친환경 포장 실천 협약을 맺었습니다. 과일의 띠지와 리본 등 부속포장재를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기로 하는 등 거품 포장을 줄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거품 포장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포장 상자 자체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환경부가 제시한 친환경 선물 포장세트의 기준을 보면, 종합제품의 경우 포장 횟수를 2회 이내로 줄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포장 공간의 비율을 25% 이내로 하도록 했습니다. 종합제품에는 1차 식품과 가공식품, 음료, 제과류,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세제류 등이 포함됩니다. 상자 포장형 선물세트의 경우, 개별 제품을 담는 1차 상자 이외에 추가 포장은 한 번만 하도록 했고, 포장 상자 내 제품 비중은 75%이상으로 정했습니다. 지자체들은 설 연휴 직전까지 과대포장에 대한 단속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포장 기준을 위반하거나 수입한 업체는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환경부는 포장 기준을 위반한 제품, 제조사, 위반 내용 등을 오는 4월 중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겠다는 취지입니다.

 환경에 부담을 주는 쓰레기의 발생을 막고 자원낭비를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포장의 거품은 반드시 걷어내야 합니다. 소비자들도 화려하고 거창한 포장 선물을 지양하고 실속 있고 정성이 담긴 선물을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할 때입니다. 소비자들이 포장에 거품이 낀 제품을 외면한다면 기업도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환경보호는 이러한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나신하 기자(KBS)

 

기사입력 : 2015.02.08. am 10:26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