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현아 성도(양천대교구) - 유학 시절 나를 붙잡아 준 ‘말씀’ |
FGTV 인터넷방송 통해 설교 듣고 주님 의지 예비의 주님 인도로 현재 美 소아병원서 근무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았던 나는 중학생 시절 부모님을 설득해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더 넒은 곳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에서였다. 중학교 2학년이던 1998년, 미국에 도착해서 6개월간의 어학공부를 마친 후 한국인이 없는 미국 학교에 9학년으로 바로 입학했다. 나는 공부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 특히 누구보다 영어를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그런데 이런 욕심이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11학년이 되면서 점차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부모님 없이 모든 것을 혼자서 책임져야 했기에 뭐든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짓누르는 짐이 되고만 것이다.
부모님 곁에 잠시 머물며 기대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국에 잠시 왔는데, 어느 순간 다시는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늘 기도해주시던 부모님은 지혜롭게 나를 품어주시면서 다시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셨다. 미국에서 다시 시작된 유학생활. 그때부터는 내 욕심이 아닌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의지하는 신앙인의 모습으로 변화됐다. 어린 나이였지만 십일조 생활도 철저히 했다.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대학교에 입학하게 된 나는 처음에는 화학공학을 전공으로, 언어학을 부전공으로 택했다. 그런데 언어학을 공부하면서 언어치료와 관련된 청음학(Audiology)을 처음 알게 됐고 이쪽으로 전공을 변경했다. 하나님이 나를 이 분야로 이끌고 계신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같은 대학에서 대학원 과정을 공부하면서 청음학을 보다 깊이 있게 연구하게 됐다. 알고 보니 워싱턴대학교는 이 분야 최고의 명문 학교였다. 주님의 인도하심이 확실했다.
대학원 시절, 나는 또 한번의 슬럼프를 겪었다. 유학은 철저한 나와의 싸움이다. 외로움에 힘들었던 나는 매일 한국에 있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울며 하소연했다. 그때마다 엄마는 나를 위로해주셨는데 어느 날, 엄마는 ‘사람이 아닌 전능하신 하나님을 붙잡고 나아가라’고 강하게 말씀하셨다. 당시는 엄마가 야속했지만 이는 하나님이 내게 들려주시는 음성이 분명했다.
나는 바로 인터넷에 접속해 우리 교회 홈페이지(FGTV)를 열었다. 그리고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를 듣기 시작했다. FGTV에 올라와 있는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란 설교는 모두 찾아 들었다. 수 없이 들은 까닭에 목사님의 설교 내용을 외울 정도였다. 주일 예배 생중계를 볼 때 예배를 드리시는 아빠와 엄마의 모습을 화면을 통해 본 적도 여러 번 있다. 나를 위로해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였다.
그때 들은 수많은 말씀은 지금도 내 가슴에 새겨져 있다. 당시 들었던 말씀 중 지금까지 나를 붙잡고 있는 말씀이 있는데, 바로 잠언 4장 23절인 “모든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현재 내가 일하는 직장의 책상에도 붙어있어 오늘날 나를 바른 신앙으로 인도하고 있다.
내가 일하는 곳은 ‘UCSF 베니오프 소아병원’이다. 이 병원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명문 의과대학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소속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이다. 나는 이곳에서 6년째 아이들에게 소리를 찾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태어나서든 어떤 사고로든 청력을 잃은 아이들에게 소리를 찾아주고 이들이 말을 제대로 배워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부모와 소통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이 일은 분명 하나님이 내게 주신 소명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없었다면, 사랑하는 부모님의 기도가 없었다면, FGTV 인터넷 방송이 없었다면 유학 생활을 이처럼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다. 돌이켜 보면 그저 감사뿐이다.
바라기는 올해는 좋은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 하나님이 내게 주신 소명을 위해 더욱 전진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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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 2015.02.01. am 10:44 (입력) 오정선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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