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안에서 즐거움 회복하는 공동체

 서울 신월동과 경기 부천의 경계선에 위치한 고강분교는 20여 명의 아이들이 출석한다. 십자가 신앙으로 훈련된 이들은 바로 지역 복음화를 위해 일할 십자가 군병들이다.

 어리지만 아이들을 크리스천 리더로 키우기 위해 고강분교 13명의 교사들은 날마다 고군분투한다. 교사들 대다수는 고강분교 출신들이고 최근 본교회 청년들이 고강분교 아이들 양육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고강분교는 주일 두 번의 예배를 드린다. 오전 9시 30분에는 아동부가 예배를 드리고, 오전 11시에는 중고등부 예배가 있다. 두 번 모두 신상윤 전도사가 설교를 맡는다. 예배가 끝나면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은 교사들의 몫이다. 각기 재능을 가진 교사들의 헌신으로 고강분교 주일은 언제나 화기애애하다. 얼마 전에는 플로리스트 출신 문경희 교사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동부 아이들의 얼굴사진을 응용해 예쁜 트리를 만들어와 이를 본 아이들은 신이 났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린 각자의 얼굴을 보고 세상의 주인공이 된 듯 행복해했다.

 아이들의 미소를 볼 때면 신상윤 전도사는 그 어느 때보다 기쁨을 느낀다고 했다. 3개월 전 부임 당시 신 전도사의 말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수줍어하던 아이들이 지금은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변하며 행복해졌기 때문이다.

 신상윤 전도사는 “반경 0.5킬로미터 안에 1600명 정도의 10대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 또한 1.5킬로미터 안에 6800명의 아이들이 파악됐다. 이들을 전도하기 위해서는 고강분교 아이들을 세워 각 학교에서 복음을 전하는 리더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고강분교에 부임한 후 신 전도사가 처음 시작한 사역이 예배 회복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약속이다. 승리다. 회복이다. 자유다’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신 전도사와 교사들은 아이들을 리더로 인정하고 비전을 제시했다.

 9명의 학생 중 7명이 찬양팀인 중고등부는 예배의 찬양부터 변화가 일어났다. 토요일 기도모임을 통해 영성 회복을 간구하면서 예배는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를 넘어 사도로 키우고 싶다”는 게 고강분교의 새 비전이다.

 고강분교는 토요일마다 아이들과 함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모임을 갖는다. 출애굽기부터 시작된 성경묵상으로 아이들은 말씀 한구절 한구절을 심비에 새겨가고 있다. 교사들은 화요일 양육 시간을 통해 사명감을 확인하며 고강분교 아이들의 영적 성장을 부르짖고 있다.

 신상윤 전도사는 “고강분교가 영적 쉼터이자 놀이터 공부방이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저 일주일에 한 번 예배를 위해 모이는 곳이 아니라 매일 찾아올 수 있는 곳이 될 때 아이들은 삶 속에서 신앙이 주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분교는 지역적 특성이 분명합니다. 교사들의 헌신으로 아이들이 운동 공부 놀이를 통해 예수님을 만난다면 세상이 주는 즐거움보다 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교사들이 영어 물리 농구를 가르치겠다고 자원하고 나섰다. 아이들이 매일 분교를 찾아와 신앙과 실력을 겸비하고 각자의 비전을 찾을 수 있게 돕겠다는 뜻에서였다.

 “신앙은 즐거움입니다. 신앙은 행복입니다. 아이들이 분교를 통해 이를 깨닫는다면 더 이상 큰 기쁨은 없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것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습니다. 이것이 고강분교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십자가 신앙을 통해 승리 회복 자유를 얻고 싶다면 고강분교를 찾아가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고강분교는 경기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319-4번지 4층에 위치한다. 고강동 고강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