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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자 권사(여의도순복음송파교회, 상담소 아가페전화)

마음의 소리 듣고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세요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늘 함께 하십니다. 우리는 항상 승리합니다” 상대방에게 힘을 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킨다. 심리적 고통을 겪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따뜻한 조언을 해줄 수 있다면 우리는 누구나 훌륭한 상담가요 조력자가 될 수 있다. 마음이 지쳐 힘든 이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사람이 없는 이들을 위해 우리교회는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교회의 순복음 상담소 아가페 전화 상담실은 1980년 ‘사랑의 전화’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30여 년을 어려움과 위기 속에 있는 이들의 긴급하고 절박한 문제와 갈등, 고민을 들어주고 있다. 순복음상담소는 신앙, 가정, 자녀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심리적, 정서적 갈등을 겪는 성도들에게 힘을 주고, 순복음 신앙으로 치유받고 성숙한 신앙인이 되도록 돕고 있다.

 이성자 권사는 28년째 순복음상담소 아가페 전화상담실에서 봉사하고 있는 베테랑 봉사자다. 500시간 상담 봉사 돌파상, 10년·20년 모범봉사자 표창도 받았다. 28년동안 매주 3시간씩 꾸준히 봉사하며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에게 상담실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나누는 곳이다. “상담을 하면 제 자신도 위로받고 다른 사람들도 도와줄 수 있어서 좋아요. 내담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요. 또 상담을 하다보면 더 기도하고 성령 충만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작정기도를 많이 해요. 봉사를 하며 제가 더 많은 은혜를 받았지요”

 1986년부터 지금까지 4368시간 봉사라는 긴 시간동안 상담가로 헌신하며 그녀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나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모두가 행복할 거예요. 미워하지 않고 용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녀가 상담가로 봉사하게 된 것도 자신이 자녀문제로 상담을 받으면서 상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기 때문이다.
 “1981년 초 우리교회에 나오게 됐는데 성경학교 공부를 하면서 성경을 깊이 있게 알게 됐고 십일조도 드리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았어요. 84년부터 조장을 맡게 되면서 88년, 89년에 전도 1등상을 탔어요. 열심히 전도하면서 한 해에 150명을 전도하기도 했지요. 아이가 중학교 3학년 때 남편이 과로로 소천했는데 아이가 충격을 받았는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성적이 많이 떨어졌지요. 그때 제가 아이들 문제로 상담을 받았어요”

 상담이 한 사람의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 그녀는 바로 상담학교 6기 과정을 신청해 수료하고 상담소 봉사를 시작했다. 상담가로서 신앙이 바로서기 위해 열심히 예배를 드리고, 교회에서 하는 기도회는 다 참석하며 성령으로 충만할 수 있도록 말씀과 기도로 무장했다.

 시대에 따라 상담해오는 사람들의 내용도 다양하다. “80년대는 먹고 사는게 급급해서 생활고에 대한 상담이 많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인간관계에 대한 상담이 많아요. 대화상대가 부족해 많이 외로워들 하시더라고요. 신앙이나 영적으로 혼란스러워하는 분들도 많고요.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부쩍 많아졌어요”

 이성자 권사는 상담의 가장 중요한 점은 상대방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꿔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위기에 처한 사람, 궁지에 몰린 사람, 절대 절망의 끝에서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에게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꿔주고 꿈을 심어주고 믿음과 창조적인 말을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이끌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상담기법이에요. 상담을 하려면 성경읽기, 기도하기, 말씀듣기에 충실해야 해요. 성령 충만하게 준비한 만큼 좋은 상담이 이뤄지기 때문이죠” 이성자 권사는 매일 새벽예배를 드리며 어려운 일을 겪고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를 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한다. 물론 상담을 마친 내담자를 위한 기도도 잊지 않는다.

 조용기 목사의 설교나 이영훈 목사의 설교는 이성자 권사의 상담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환경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분들에게는 조용기 목사님의 4차원의 영성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긍정의 메시지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설명해줘요. 또 ‘우울하다. 죽고싶다’는 내담자들에게는 이영훈 목사님의 말씀을 인용해서 이야기해주죠. 감사할 수 있는 것들을 찾게하고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하지요. 예수님이 왜 나를 구원하셨는지 깨닫고 스스로 정체성을 찾게 만들어줘야 해요. 우리는 존귀한 사람이고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하죠”

 남편을 여의고 혼자 세 아이를 키워야 했을 때 이성자 권사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 때 조용기 목사의 긍정적인 말씀에 위로를 받아 희망을 가졌다. 그 때 위로받은 말씀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는 로마서 8장 28절과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는 잠언 4장 23절 말씀이다. “그 당시는 제가 죄인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교구 식구들이 한달동안 매일 찾아와서 예배드려주고 기도해주시니까 큰 힘이 됐어요. 저도 열심히 교회 다녀서 사랑을 나눠주고, 봉사하면서 사람들을 위로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죠”

 세 자녀 모두 순복음의 신앙으로 잘 성장해 믿음의 가정을 꾸렸다. “기도한 대로 하나님이 다 들어주셨어요. 교회학교 교사, 찬양대원 등으로 봉사하며 온 가족이 하나님께 영광돌리고 있지요”

 이성자 권사에게 올해 12월의 의미는 남다르다. 올해 70세 정년을 맞아 상담소 봉사를 마무리하게 됐기 때문이다. 28년간 한결같이 제1교육관 10층 상담소에서 봉사해온 이성자 권사에게 남은 시간이 무척 소중하다. “마지막 시간까지 최선을 다할 거예요. 그동안 모든 것이 하나님이 예비하시고 이끌어주신 길이었지요. 사명을 갖고 주님께 순종할 수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상담소에서의 사역은 마무리 짓지만 다른 봉사를 통해 앞으로도 주님께 순전히 나아가며 헌신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 상담전화(아가페전화) 02-6181-9090∼4
▶ 상담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9시




글·이미나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4.12.14. am 11:24 (편집)
이미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