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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 집사(동작대교구), 차승훈 성도(프뉴마선교회)

 “자폐자녀 가진 부모님! 바라봄의 법칙 사용하세요”

직장생활하며 십일조, 선교헌금, 후원도 척척
자신과 같은 장애우들 위한 사업장 꿈꾸며 기도


 얼마 전 승훈이가 세라믹기술원 입사를 위해 검사를 받았다. 이제 20대에 들어선 승훈이지만 아직도 정신연령은 7살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다. 얼마 전 승훈이와 같은 자폐를 앓고 있는 아이들의 어머니들이 내게 해준 말 때문인 것 같다.

 “승훈이를 보고 있으면 저에게도 꿈이 생겨요. 제 아이가 승훈이처럼 될 수 있다고요”

 아들 승훈이는 5살 때 병원으로부터 자폐판정을 받았다. 자폐는 말 그대로 장애이지 병이 아니기에 약도 없고 수술도 할 수 없다. 승훈이도 다른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고 흥분하면 화를 멈출 줄 몰랐다. 돌아다니며 난리법석이었다. 기저귀를 떼는 데만 6년이 걸리고 말을 하는데도 8년이나 걸렸다. 내가 우리교회 엄영희 집사를 만나 복음을 접하지 않았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의 승훈이는 가장 큰 기쁨을 주는 존재이고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꿈을 주는 희망의 사람이 되어 있다. 예전에 순복음가족신문(2011년 9월 18일자)을 통해서 간증했듯이 승훈이는 민주와 재형이라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일반학교를 졸업하고 유치원선생님이었던 분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피자가게에서 일을 배웠다. 피자상자를 접는 단순한 일이지만 숙련도나 속도가 훌륭해서 이제는 피자가게에서 꼭 필요한 존재다. 실제로 피자가게는 전국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승훈이의 목표였던 바리스타자격증을 획득해 지금은 10개월 째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항상 친절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승훈이가 일하는 날에만 오는 손님들이 생겨났고 매출도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정말 주님께 감사할 뿐이다. 자폐아동의 특성상 사람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힘든데도 불구하고 승훈이는 대중교통을 혼자서 이용하는 것은 물론 매주일 청년예배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세라믹기술원에서는 비록 보조사원이지만 특유의 긍정에너지를 사무실에 전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취업자체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승훈이는 3곳의 직장을 다니며 십일조도 하고 세계선교헌금도 하고 있다. 그리고 월급의 일부를 떼어 자신과 같은 자폐아동을 돕는 시설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승훈이와 같은 중증 장애아를 둔 부모들은 승훈이의 이런 모습에 깜짝 놀란다. 나는 동작복지센터에서 내가 겪었던 일들을 지금 겪고 있는 부모들의 상담을 하고 있다. 대다수의 부모들이 당장의 자녀모습만 보고 좌절과 고통으로 우울증에 걸린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자신의 자녀들이 비장애인 즉 정상인들과 더불어 살아가길 꿈꾸는 그들에게 나는 승훈이를 교육시킨 방법과 더불어 복음의 필요성도 전하고 있다. 교육만으로는 아이는 물론 부모도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없음을 이미 겪어본 나이기에 잘 알기 때문이다. 특히 조용기 목사님의 바라봄의 법칙으로 아이를 바라볼 것을 강조한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나는 매일같이 슬픔으로 눈물을 흘렸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고 절대긍정과 절대감사로 승훈이를 바라보고 꿈을 꾸니 하나님께서 기쁨의 눈물로 바꾸어 주셨다. 많은 중증 장애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꿈을 꾸길 소망한다. 승훈이처럼 아니 승훈이보다 더 나은 모습을 꿈꾸길 기대한다. 그리고 승훈이와 내가 이런 행복한 꿈을 생산하는 도구로 계속해서 하나님께 쓰임받길 소망한다. 최근 승훈이에게 꿈이 생겼다. 자신과 같은 자폐 아동들과 일반인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사업장을 운영하는 CEO가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장애인과 일반인의 차이를 조금이라도 메꾸고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승훈이의 이런 꿈이 이뤄지길 희망하며 다시한번 하나님의 능력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다. 할렐루야!

 

기사입력 : 2014.12.14. am 10:22 (편집)
정승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