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1∼32)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서 많은 유대인들이 믿었으나(30절), 그들의 믿음은 확고한 믿음이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훤히 알고 계신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확고한 믿음을 가진 참제자가 되는 길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말씀에 거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거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요, 말씀을 실천하는 삶을 말합니다.

 또한 예님께서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진리’는 바로 예수님 자신을 가리킵니다(14:6). 그러므로 이 말씀은 다시 말하면, ‘예수님을 알면 예수님께서 자유롭게 해 주신다’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서 진리이신 예수님을 체험적으로 알고 믿으며 따를 때에 자유를 얻게 되는데, 그 출발점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키기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죄의 사슬을 끊어 놓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대속하심을 체험하고 믿는 자는 더 이상 죄의 사슬에 메이지 않습니다. 이제껏 자유를 억압하던 죄의 사슬이 끊어지고, 죄의 사슬에 연결되어 있던 죽음의 고리, 질병의 고리, 가난의 고리, 저주의 고리, 절망의 고리가 다 벗겨져서 참자유와 해방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이 대답하되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남의 종이 된 적이 없거늘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롭게 되리라 하느냐”(요 8:33)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예수님께서 주시는 자유는 ‘영적자유’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이를 정치적, 육신적인 자유를 준다는 것으로 해석하여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남의 종이 된 적이 없거늘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롭게 되리라 하느냐?”고 예수님께 비난조로 반문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으며, 아브라함의 자손으로서 한번도 남의 종으로 예속된 적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그들의 자부심은 영적 교만이요, 그들의 생각은 자기기만적인 착각이었습니다.

 그들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하나님께 택함 받은 민족으로서 다른 나라에 예속되어 그들의 종교나 우상을 섬긴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역사는 이러한 주장이 거짓임을 증명해 줍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나라의 우상을 섬김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주변 강국들의 지배를 받다가 하나님께 회개하고 부르짖어 회복되는 과정이 계속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이때 당시만 하더라도 유대는 로마의 지배 아래 있었으므로 “남의 종이 된 적이 없다”라는 유대인들의 말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인 것입니다.

※‘요한복음강해’(서울말씀사)에서 요약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