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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

 지난 13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었습니다. 점수 발표, 대학별 정시모집 등 입시일정은 계속되지만 수능을 위해 매진해 왔던 수험생들에게는 모처럼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집니다.

 한 포털사이트가 대학생 645명을 대상으로 이 기간 계획했던 일에 관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아르바이트’, ‘운전면허 따기’, ‘여행 떠나기’ 등 다른 항목에 비해 ‘성형, 염색 등 외모관리’(24%)가 단연 1위로 조사됐습니다. 근래 만연하고 있는 ‘외모지상주의’의 단면을 보여주는 결과라 하겠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지어 주신 나의 모습을 잘 가꾸어 나가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외양에 과도히 집착하거나, 심지어 외모가 사회적 편견과 차별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면 이는 잘못된 일입니다.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미남이 아니었습니다. 오죽하면 선거 토론에서 상대방이 링컨을 “두 얼굴을 가진 사람”이라고 공격하자, “내가 만약 두 얼굴을 가졌다면 이런 얼굴을 가지고 여기 왔겠느냐”고 맞받았겠습니까? 그러나 누구도 링컨을 못생긴 남자로 기억하지 않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노예해방을 이룬 정직하고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인도 캘커타에서 가난하고 병든 사람, 죽어 가는 사람들을 돌보던 마더 테레사는 작은 키에 가냘픈 몸매를 가졌던 분입니다. 하지만 역시 테레사 수녀를 키 작은 여자로 기억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온 삶으로 실천한 위대한 사랑의 사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평가할 때 외적인 생김새는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성경도 사무엘상 16장에서 사울왕의 후임을 세우기 위해 이새의 집을 방문한 사무엘에게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야훼는 중심을 보느니라”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인생의 성패는 용모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삶의 과정과 내용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에게 예수님의 향기를 나타내는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라고 하십니다. 외양적인 아름다움 보다 복음의 빛과 사랑을 두루 전하는 주님의 메신저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기 위해 우리 내면을 늘 정결하게 지켜 나가야만 하겠습니다.


김성동 장로(한세대 교수, 전 국회의원)

 

기사입력 : 2014.11.30. am 10:42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