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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열매를 맺자 - 이성우 목사(동탄교회 담임)
 올해는 다른 해보다 곡식과 과일이 풍년이다. 그 풍성한 열매는 농부가 한해 동안 거름을 주고 벌레를 잡아주고 아끼면서 기다린 보람의 대가이기도 하다. 누가복음 13장 6∼9절에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었고 3년이 지나 열매를 구하였으나 주인은 얻지 못하였다. 땅만버리니 찍어버리라고 했다. 그런데 주인에게 간청을 한다. 한 해만 더 기회를 달라고 한다. 그런 후에 열매가 없으면 찍어버리라고 말씀한다. 우리도 신앙의 나이는 먹어가면서 주님이 원하시는 열매는 없고, 말만 많고, 믿음이 성장하지 않고, 변화되지 않는다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풍성한 열매 맺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 책임의식이 있어야 한다. 가장이 집안에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온가족이 고생이다. 정치인들은 국가의 미래에 대한 책임의식을, 경제인들은 국가경제에 대한 책임의식, 성도들은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책임의식, 교회 직분자들은 직분에 대한 책임의식이 절실한 때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정치인으로, 경제인으로, 예술인으로, 목사로, 장로로, 권사로, 성도로 세우신 것은 주어진 자리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함으로 열매를 맺어 세상을 유익하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인 것이다.

 성경에 포도나무나 무화과나무는 마땅히 열매를 맺어야 할 책임이 있는데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함으로 쓸모없게 되면 찍어 불에 던지라는 말씀이다. 우리 모두에게도 각각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여 쓸모 있고,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면 자신도 풍성해지고, 남도 유익하게 하며, 하나님도 기쁘시게 해드리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둘째 우리는 선택받음에 감사해야 한다. 크고 멋진 나무들이 얼마나 많은가? 포도나무, 무화과나무는 나무 자체로 보면 볼품없는 나무이다. 열매를 얻기 위한 것이다. 세상에는 똑똑하고 배운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를 선택하셨다. 요한복음 15장 5절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선택받은 우리는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이다. 예수님은 연약한 제자들을 선택하여 세우신 것은 일차적으로 그들을 구원해 주시기 위해서이지만 더 나아가서는 열매를 맺게 하려고 하셨다는 것이다.

 셋째 특별한 은혜를 기억하자. 우리는 저 거친 광야도 사막도 아니고 살기 좋은 포도원이다. 주인이 양분이 모자라면 거름도 주고, 병충해가 달려들면 병충해 방제도 해주고, 풀이 무성하면 풀도 뽑아 준다. 그런데도 열매를 맺지 못하여 찍어버린다는 말까지 듣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포도원에 심겨져 다른 사람들보다 더 특별한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리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때에 영적, 인격적, 물질적, 육체적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어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많은 이웃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고, 우리도 더욱 풍성한 은혜가 넘치는 복된 삶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기사입력 : 2014.11.16. am 10:06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