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신 이가 항상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내가 너희에게 대하여 말하고 판단할 것이 많으나 나를 보내신 이가 참되시매 내가 그에게 들은 그것을 세상에 말하노라 하시되 그들은 아버지를 가리켜 말씀하신 줄을 깨닫지 못하더라”(요 8:26∼27)

 예수님께서는 마음 중심을 꿰뚫어 보시므로 유대인들의 모든 생각과 뜻을 알고 계셨으며, 그들의 마음이 완악하고 교만하며 영적으로 무지하여 도무지 예수님을 믿지도 않고 말씀을 깨닫지도 못하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므로 하실 생각만 있으면 얼마든지 그들에 대하여 비판하고 판단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나를 보내신 이’는 성부 하나님을 가리키십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는 자의로 말씀하실 수 있으나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오직 참되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만을 전하신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입을 통하여 나오는 말씀은 진리의 말씀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은 유대인들의 귀에는 ‘쇠귀에 경읽기’ 였습니다.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며, 마음에 깨닫지 못하는 그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의 말씀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수수께끼요,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로만 들릴 뿐이었으며, 그에 비례하여 그들의 마음에는 오해와 미움과 적대감만 더욱 쌓여 갔습니다.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인자를 든 후에 내가 그인 줄을 알고 또 내가 스스로 아무 것도 하지 아니하고 오직 아버지께서 가르치신 대로 이런 것을 말하는 줄도 알리라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 이 말씀을 하시매 많은 사람이 믿더라”(요 8:28∼30)

 “너희에게 인자를 든 후에 내가 그인 줄을 알고 또 내가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아니하고 오직 아버지께서 가르치신 대로 이런 것을 말하는 줄도 알리라”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후에야 비로소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을 알게 될 것이며, 예수님의 모든 말씀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진리의 말씀임을 알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유대인들이 훗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막혀 죽으실 때에 성전의 휘장이 찢어지고 지진이 일어나며, 무덤이 열려 죽었던 성도들이 살아나는 일련의 기적적인 사건들을 목격하고서야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즉 메시아이심을 깨달았습니다.(마 27:50∼54) 그리하여 오순절에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베드로가 예수님의 구원의 복음을 선포했을 때 하루에 3000명이 회개하고 침례를 받은 것으로부터 시작해(행 2:1∼41),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선포되는 곳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나아와 결신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 이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수님의 삶은 하나님의 기쁨이었고, 그 사역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자신을 철저히 낮추는 겸손으로 일관된 절대순종의 자세로 행하신 것들이었습니다. 단 한순간도, 단 한 가지일도 어김없이 하나님의 뜻대로만 행하시는 예수님의 사역과 삶 전체는 참으로 하나님께 온전한 기쁨과 영광이 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하시매 많은 사람이 믿더라” 예수님의 말씀은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켰습니다. 많은 유대인들이 마음 문을 활짝 열고 예수님의 말씀을 믿게 된 것입니다.

※‘요한복음강해’(서울말씀사)에서 요약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