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슴 목회’하는 담임목사와 ‘기쁨 주는’ 성도들
미스바기도회, 토론식 성경공부…기도와 말씀 중심 교회
성남과 용인을 잇는 용구대로를 따라 가다보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주택가 마을 초입에 방문객을 환영해 주는 아담하고 소탈한 교회의 모습이 나타난다. 두 팔 벌려 맞이하는 듯한 큰 십자가와 세모꼴 빨간지붕이 이색적인 이 교회가 바로 여의도순복음용인교회다.
담임 김병태 목사가 부임한지 어느덧 1년 6개월이 됐다. 조금씩 교회 이곳저곳이 변화되는 모습에 성도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면서 목회의 큰 기쁨을 누리고 있다. 재적성도 80명 주일 평균 50여 명의 성도들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 김병태 목사는 가족처럼 오순도순 목회하는 것이 행복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에 감사하다고 말한다. “이곳에 모인 성도들은 가정적인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세요. 성격도 밝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과 자부심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죠. 또 성도들의 80%가 순복음에 뿌리를 갖고 계신 분들이세요” 김 목사는 만나자 마자 성도들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김병태 목사는 예배나 모임이 없을 때도 성도들을 위해 교회 문을 열어놓고 24시간 대기 중이다. 휴대폰도 마찬가지이다. 김 목사가 주창하는 목회철학은 한마디로 ‘머슴 목회’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스스로 청소도구를 들었고 성도들을 위해 교회 시설의 어떤 부분이 불편을 주는가 매의 눈으로 살폈다.
“교회에 습기가 가득 차서 봤더니 교회 주변이 나무와 담쟁이로 둘러 싸여 있었어요. 다 잘라내고 거두니 외부에서 교회가 잘 보이고 건물 안에 햇빛도 들어와 습기도 저절로 마르고 곰팡이도 사라지더라고요”
성도 수가 늘어나면서 1층 공간을 재정비해서 청년부 예배실 겸 주일학교 공간, 친교실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마련했다.
부임 후 가장 먼저 한 것은 교회 알리기였다. 일반 주택처럼 생긴 교회가 나무와 풀 속에서는 그 예쁜 모양도 잘 드러나지 않고 교회인지 주택인지 구분 되지 않았다. “제일 먼저 성도들에게 이야기 한 것은 지나 간 것은 잊어버리고 은혜를 받으라고 선포했어요. 그리고 교회를 알리자고 했죠. 교회 알리기가 뭐겠어요. 교회 자랑이죠. 성도들이 서로를 자랑하고 목회자를 자랑하는 거죠”
인원이 늘기 시작했고 재정적으로 어느 정도 축적이 됐을 때 교회 간판을 만들었다. 이어 본교회의 도움으로 비만 오면 줄줄 비가 새던 지붕도 공사했다. 간판이 생긴 후 교회를 알아보고 찾아오는 성도들도 더욱 늘어났다.
“우리 교회에 오시면 대성전 제일 앞에 ‘절대긍정 절대감사’라는 문구를 보실 수 있어요. 희망을 갖고 말씀을 들으니까 성도들도 스스로 변화하고 봉사자로 나섰죠”
이후에 생각한 것은 ‘성도들에게 말씀 가르치기’였다. 주일 성경공부반을 만들어서 듣는 사람이 적어도 시작을 하니 10여 명 그룹이 이뤄졌다. 소규모이기 때문에 토론식으로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천천히 진도를 나가니 성도들이 성경에 재미를 붙였다. 그리고 말씀을 배운 이들이 봉사의 자리에 서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기도가 간절히 필요해졌고 매주 화요기도회와 목요기도회를,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은 ‘5시간 미스바기도회’를 드리고 있다. 이 기간동안 문제가 해결되고 기도제목이 응답 되고 병도 치료되는 역사가 일어났다. 최근에는 이 교회에 다니지 않는 분도 소문을 듣고 와서 같이 기도하고 있다.
주변 이웃들과의 관계도 좋아졌다. “교회가 깨끗해지니 이웃들이 꽃 화분을 놓고 가시기도 하고요. 이웃 할머니들이 교회에 대해 선전을 해줘요”
작은 규모이지만 용인교회는 선데이 스쿨도 운영중이다. 달란트가 있는 봉사자가 영어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짧지만 영어로 성경 공부와 영어 성경구절 암송도 한다. 토요일에는 전성도가 나서 팝콘을 맛있게 튀겨 인근 아파트 단지로 나가 교회를 홍보하고 전도도 한다. 오는 11월 16일에는 새생명전도축제를 벌여 의료선교단체의 협력으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초음파 건강검진 등 의료봉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용인교회는 특별한 비전이 아닌 ‘선교, 나눔, 구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나아가고 있다. 올 연말에 구제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연료비가 없는 교회들이 겨울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고 지난해에는 기하성 경수지방회를 통해 4곳을 지원했다. “올해도 할 계획이고요. 선교는 자체 예산을 모아 내년부터 할 예정입니다. 우리가 도울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또 저희가 여의도로부터 받았으니 나눌게 있다는게 여의도 출신 목회자의 묘미인 것 같아요. 적은 무리이지만 목회가 참 재미있어요. 성도들이 안나올 것 같은데도 꾸역꾸역 나오는 것을 보면 정말 기쁘죠. 우리 교회는 출석성도가 300명 이상이 되면 교회를 분리시킬 거예요”
김병태 목사는 무엇보다 용인교회를 통해 하루, 한 영혼에 충실한 목회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용인교회 가는 길>
대중교통 이용시 : 분당선 ‘구성역’에서 도보 5분 거리.
자동차 이용시 : 네비게이션 ‘여의도순복음용인교회’ 검색. 주소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516-3 전화번호 : 031-287-00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