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통일의 결정적 역할은 ‘교회’ |
직접 갈 순 없어도 북한교회 재건·통일 위한 관심 활발해져야
“남북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의 역할은 더욱 활발해져야 합니다. 독일이 통일되는데 있어 교회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지난 12일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북한선교회(회장 이진우 장로)에는 김동명 독일문제연구소장 초청 강연이 있었다. 육사 31기 출신으로 독일 콘스탄츠 대학교 국제정치학 박사를 받은 김 소장은 국방부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왔다.
독일 통일을 통해 바라본 남북통일을 주제로 이날 강연한 김 소장은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게 된 배경, 서독과 동독의 화합과 노력 등을 설명하며 교회와 목회자들의 역할이 지대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의 설명대로 독일 통일에 있어 교회와 목회자들의 사명과 역할은 대단했다.
독일은 동서로 나뉘면서 동독의 경우 정권에 의해 교회가 탄압을 받기 시작했다. 예로 동서베를린 경계선 베르나우어 거리에 있던 화해의 교회는 1985년 동독 국경경비대에 의해 폭파됐다. 이 교회는 1892년 건립돼 한 때 성도수가 2만여 명에 이르기도 했던 교회다. 통독 후 시민들의 기부로 같은 자리에 같은 이름의 교회가 세워졌지만 동서독으로 나뉘던 시절, 이 교회는 탄압의 상징이기도 했다.
이처럼 교회에 대한 탄압이 동독 정권에 의해 자행될 때 서독 목회자들은 “인간의 이념과 당적 이익이 하나님의 평화와 화해를 막아서는 안 된다. 교회는 여기에 저항해야 한다”며 목회적 사명을 안고 동독으로 향했다. 그중 한 명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아버지인 호르스트 카스너 목사였다. 카스너 목사는 300만명 동독 주민들이 서독으로 대거 탈출하던 시기에 고난의 길이 될 것을 알면서도 1954년 서독 함부르크를 떠나 자신의 고향인 동독으로 떠났다. 카스너 목사처럼 신앙의 불모지로 나아갔던 목회자들의 결단은 결국 독일 통일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독일의 현실과 우리의 현실을 비교할 때 우리는 독일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그랬던 것처럼 자유롭게 북한을 오고가며 북한 교회 재건을 바라며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상황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리우며 한국교회 부흥운동의 근원지였던 원산, 평양에 다시 교회가 세워지길 바라는 통일을 위한 기도는 그 누구의 제재없이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 문제는 우리의 관심이다. 얼마만큼 간절한 소원을 담아 기도하는가에 따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사라질 수도, 눈 앞에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유튜브에 소개된 한 영상은 통일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은 스웨덴 출신의 형제 가수인 아달(Adahl)이 만든 노래 ‘한국을 위해 기도합니다(Pray For Korea)’이다. 한국을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형제는 기도 가운데 하나님으로부터 한국의 통일에 대한 마음을 받아 이 노래를 만들었다.
이들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며 독일이 통일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기도한 것처럼 한국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살아계신 하나님께서는 한국을 돌보시고 보살피신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변화를 위한 기도를 멈추지 말아달라”고 우리를 향해 외쳤다. 동영상에 실린 영상 중에는 우연찮게 우리교회 대성전에서 기도하는 성도들의 모습도 담겨있다. 스치는 모습이었지만 우리교회가 북한 선교와 통일을 위해 더욱 관심을 갖고 기도에 힘써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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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0.26. am 10:36 (입력)
오정선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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