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때요? 제가 그린 천국 그림, 멋지지 않나요”
순복음 신앙으로 자라는 아이들 보면서 ‘뿌듯’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같아 땅 속에 묻힌 아무도 모르는 보석이라네” 교회학교 아이들이 부르는 복음송의 한 구절이다. 가끔은 교회학교 시절, 친구들과 모여 천국을 상상하며 그림을 그리던 때가 기억난다.
 12일 여의도공원에서는 일찍 주일예배를 드린 아동 2부 아이들이 모여 천국을 상상하며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서 자연을 벗삼은 아이들은 오색영롱한 빛깔로 자신들만의 천국을 멋지게 표현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보석으로 꾸며졌으니까 알록달록 궁전 같을 거예요” “저는요. 천국과 지옥을 같이 그렸어요. 어때요?”
 조잘 조잘거리며 수다를 떨다가도 그림을 그릴 때는 유명 화가 못지않게 진지해지는 모습이 귀엽기만 했다. 아동2부가 마련한 ‘사생대회’에서는 내가 꿈꾸는 천국 외에도 우리교회·나의꿈·사랑하는 예수님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들이 나왔다.

 우리교회 대성전을 닮은 천국 궁전 앞에서 천사와 뛰노는 아이들, 책에서 본 고대 건축 양식처럼 웅장한 천국, 한자를 써가며 천국과 지옥의 장점을 묘사한 그림까지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한했다.

 웅크리고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던 아이가 수줍은 듯 도화지를 펼치며 보여 준 그림은 온화한 모습으로 두 팔 벌려 다가오시는 예수님의 모습. 서툰 그림 솜씨지만 그 안에는 위로와 평안이 담겨 있었다.

 이날 사생대회에서 1등으로 뽑힌 그림은 조세은 학생(찬양반) 작품이다. 세은이는 ‘내가 꿈꾸는 천국’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말씀을 배우며 만난 천국 모습은 세은이의 가슴에 그림에서처럼 행복하게 각인돼 있었다. 2등은 ‘내가 꿈꾸는 천국’을 그린 최홍경 학생(은혜1반)과 노희찬 학생(축복4반)이다.

 비록 상을 타진 못했어도 이날 사생대회에 참석한 아이들의 그림은 하나하나 특별하고 소중한 작품들이었다. 그림을 통해  순복음 아이들이 신앙안에서 잘 자라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