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청소는 평생 지속해야 할 어마어마한 작업

 우리의 미래는 우리의 의식적인 생각에 달려 있다. 우리가 생각을 훈련하기 시작하면 새로운 의식이 무의식의 프로그램을 창조하게 된다. 우리는 보다 성공할 수 있는 무의식적인 행동을 발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사고의 훈련과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 동안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해서 당장 삶이 달라질 수는 없다. 우리의 생각을 강화하는 것은 체력을 단련하는 것과 같다. 20번 팔굽혀펴기를 하고 거울로 달려가 보면 아무런 차이도 보이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24시간동안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고 해서 어떤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렇게 몇 달 동안 생각을 훈련하면 체육관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자신의 삶에서 더 큰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우리의 생각을 청소하는 일은 평생의 작업이다. 그것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 일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이유는 종종 우리가 부정적인 상태에 있을 때 자신이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을 점검하고 싶으면 자신의 생각을 점검하라. 풍족함, 행복감, 원활한 인간관계, 건강 등이 우리의 가장 일상적인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는 쉽게 ‘나의 인생이 엉망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의 생각도 그런 엉망인 거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실제로는 우리의 생각이 엉망이기 때문에 우리의 삶이 그렇게 엉망인 것이다.

 가장 실천적인 방법은 말의 변화이다. 우리의 삶 속에 자신이 원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더 이상 그것에 대한 걱정과 그것에 대한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쏟아 붓는 에너지가 그것을 계속 살아있게 만든다. 그러나 그 에너지를 거두면 그것은 사라진다. 여러 가지 말다툼이 적절한 예이다. 남편이나 아내가 집에서 불평을 늘어놓을 때 불평에 대해 맞서 싸우지 않고 온건한 말씨로 지혜롭게 피하거나 웃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그 말다툼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혼자서 말다툼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잠 15:1)

 우리 스스로 무언가를 의식적이고 감정적으로 무시하면 그것은 저절로 증발한다. 이것이 바로 또 다른 법칙이다. 우리가 세상일을 편하게 놓아주면 세상일도 우리를 편하게 놓아준다. 우리가 자신을 방어하고 있는 한 사람들은 우리를 공격하려고 한다. 그것은 우리가 자신을 방어하는 이유는 자신의 위치를 불안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당연한 일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우리를 “외계에서 온 화성인이 아니냐?”고 추궁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까? 흥분해서 허겁지겁 외계인이 아니라고 맞서 싸울 것인가? 아마도 우리는 스스로가 화성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냥 웃어넘길 것이다. 또 다른 예로 사람들이 우리의 뒤에서 험담을 한다고 하자. 만일 우리가 공개적인 발표를 하고 무죄를 주장한다면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꼴이 된다. 무시해 버리면 소문은 곧 지나갈 것이다. 우리 스스로 자신을 방어하지 말라는 의미는 우리가 저항하고 고민하면서 펄펄 뛰는 동안 우리는 스스로 그 문제를 살려두고 키우고 있다는 뜻이다.

 요즘은 여기저기 인터넷 상에서 상호 비방하는 악플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런데 양상은 두 가지다. 그 악플의 당사자가 그것을 해명하거나 억울함을 호소하면 점점 더 소문은 커지고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그러나 그 당사자나 관련된 사람들이 아무 반응이 없으면 오히려 쉽게 그 소문은 잠잠해 진다. 우리 속담에 “긁어 부스럼”이라는 경구가 있다. 이것은 원래 가만히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은 일을 공연히 건드려서 걱정을 일으킨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우리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Ernie J. Zelinski)는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고 30%는 이미 지나서 어쩔 수 없는 일이며 22%는 사소한 일 4%는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고민이다. 즉 우리가 하는 걱정의 96%는 쓸데없는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마태복음 6장 34절은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고 말씀한다.  

김에녹 목사 henoch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