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아래에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하였노라 너희가 만일 내가 그인 줄 믿지 아니하면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요 8:23∼24)

 유대인들의 조롱에도 아랑곳없이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시한번 침착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아래에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 하였느니라” 여기서 ‘아래에서 났다’라는 말은 ‘세상에 속했다’라는 뜻이며, 이는 곧 죄 가운데서 마귀의 지배를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위에서 났다’라는 말은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라는 뜻이며, 이는 곧 죄와 아무 상관이 없고 마귀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세상에 속한 자들의 생각과 행동은 모두 어두운 죄악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의 죄 가운데서 죄를 쌓으며 살다가 죽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절망적인 운명에 처해 있다고 해서 자신의 운명을 숙명적으로 받아들이고, 인생을 비관하거나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바로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서 세상에 속하지 않은 예수님께서 소망의 빛, 구원의 빛, 생명의 빛으로 세상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이 빛되신 예수님께 나와 믿기만 하면 절대 절망의 자리에서 절대 소망의 나라로 옮겨 갈 수 있습니다. 세상에 다시없을 정도로 추하고 못나고 불의하고 죄 많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예수님께 나와 믿기만 하면 모든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받으며 아름답고 소망찬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너희가 만일 내가 그인 줄 믿지 아니하면 너희 죄 가운데 죽으리라”는 말씀에서 ‘내가 그’라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가리키실 때에 사용하는 말로서(신 32:39; 사 43:10), 예수님의 신성을 나타냅니다. 예수님만이 유일한 생명의 길이요, 영원한 구원을 주시는 메시아이십니다. 예수님 외에는 구원의 길이 없는 것입니다(행 4:12). ‘구원을 얻고 하나님 나라에서 영생복락을 누리게 되느냐, 아니면 세상에 속해 살다가 지옥에 들어가서 영원한 사망의 고통을 받게 되느냐?’를 결정하는 열쇠는 바로 예수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이러므로 예수님께서는 계속 믿기를 거부하는 유대인들에게 ‘믿지 않으면 죽으리라’는 경고를 하심으로써 ‘믿고 구원을 받으라’고 역설하신 것입니다.

“그들이 말하되 네가 누구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처음부터 너희에게 말하여 온 자니라”(요 8:25)

 “내가 그인 줄 믿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모독한다고 간주하고 예수님을 비웃으며 “네가 누구냐?”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나는 처음부터 너희에게 말하여 온 자니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는 곧 예수님께서 태초부터 말씀해 온 분이시라는 말입니다.

※‘요한복음강해’(서울말씀사)에서 요약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