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사랑과 용서로 한국교회 대화합 이끌어 달라”
이영훈 목사 “섬김으로 헌신하는 선한 일꾼 되겠다” 다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제19대 홍재철 대표회장 이임식 및 제20대 이영훈 목사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16일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한국교회의 목회자 및 평신도리더, 성도들 그리고 정·재계 인사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졌다.
 명예회장 이강평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감사예배는 한기총 명예회장 조경대 목사의 개회선언, 공동회장 정학채 목사의 대표기도, 우리교회 베들레헴찬양대의 찬양, 명예회장 조용기 목사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조용기 목사는 시편 133편 1∼3절의 말씀을 근거로 ‘연합하여 동거하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조용기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자리인지 모른다. 이영훈 목사는 내 아들과도 같은 목회자다. 내가 생각하기에 불쌍하기 짝이 없다. 왜 십자가를 걸머지고 그런 고통스러운 자리를 맡는지 안타깝다”고 솔직히 고백한 후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나아가니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합하여 동거하는 교회를 만드는 일에 모든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용서와 사랑이다. 우리는 쉽게 정죄하고 심판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용서와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한기총이라는 거대한 단체도 용서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하며 “어려운 상황의 한기총을 걸머지고, 사랑과 화해, 용서의 대화합을 이루어서 세계에 자랑스러운 단체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이단과 사설은 용납할 수는 없지만 사랑과 용서를 통해 한국사회를 건지고 남북통일을 준비하는 단체로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한기총 제20대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이영훈 목사는 “하나님의 뜻에 절대 순종하면서 교회와 사회에 대한 절대 섬김의 자세로 기독교계의 머슴같이 낮아진 모습으로 헌신하는 선한 일꾼이 되겠다”며 한국교회의 연합과 변화와 개혁이 시급한 이 시점에서 사역의 방향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첫째 한국교회의 영적 지도력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둘째 한국 교회가 연합을 이루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한기총을 탈퇴한 모든 교단들은 조건 없이 조속히 복귀해 주길 바란다.

  복귀한 교단들과 함께 한기총이 당면한 과제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셋째 1907년 평양 대부흥과 같은 회개 운동, 기도 운동, 성령 운동을 통한 영적 대각성운동을 전개하겠다. 넷째 통일을 준비하는 한국교회가 되도록 힘쓰겠다. 다섯째 급진적인 진보주의와 좌경화된 신학을 경계하고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하겠다. 여섯째 이단 사이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 일곱째 교권주의, 물량주의를 지양하고 나눔과 섬김사역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섬김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으며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나눔과 섬김 사역에 앞장서며 협력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에게 직전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및 한기총 임원 일동은 취임패를, 기하성(여의도)총회대표로 이태근 목사가 축하패를 전달했다. 또한 한기총 증경회장 이만신 목사, 국민일보 이사장 박종화 목사, 서울시 박원순 시장 등이 영상으로 축하를 전했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 이혜훈 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 전병헌 의원,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 이상훈 전 장관이 축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