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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침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쐐기벌레

 여름철이나 가을철에 우리는 야외에서 예기치 않게 황당한 일을 겪을 수 있다. 쐐기벌레를 만나 피부에 접촉해 쏘이는 경우이다. 쐐기벌레는 주로 나무의 잎 뒷면에 붙어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또한 초록색의 나뭇잎과 같은 보호색을 띠고 있어 자세히 관찰해야 볼 수 있다. 그리고 잎을 조금씩 소리 없이 갉아먹으며 죽은 듯 그 움직임이 매우 느린 것이 다른 벌레와도 다르다. 온 몸 표피에 미세한 독침으로 털이 솟아오른 모양이 나뭇가지처럼 나와 있다. 육안으로 보면 마치 바늘 같은 창으로 중무장한 작은 탱크 같다. 쐐기벌레는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작살모양의 바늘 창을 표피에 많이 꽂고 있어 천적에 대한 경고 및 상대에게 고통을 주므로 자신을 보호한다. 그리고 성숙할 수록 독침인 털이 자라고 그 수도 증가한다. 독침을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작살 모양으로 생겨서 사람 피부에 한번 박히면 빠지지 않는다(사진). 독침가시가 박힌 피부는 작은 반구형으로 부풀어 오르고 몹시 가렵다. 여러 날 동안 심한 가려움증으로 고통 받을 수 있다. 이들 쐐기벌레는 농약을 주지 않는 과수원 중에서도 특정 나무 잎에 주로 산다. 배나무, 대추나무, 밤나무, 블루베리나무 잎을 선호한다. 숲에서도 일년생 식물의 잎 보다는 주로 나무 가지의 잎을 좋아한다. 자연계에서는 쐐기벌레의 종류도 다양하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미세한 독침으로 온 몸을 덮고 있어서 한번 쏘이면 생체 알러지 반응이 즉시 일어나게 되고 이에 따라 심한 국소적인 염증이 발생한다.

 쐐기벌레도 대부분의 나비나 나방과 같이 성충으로 탈피하기 위해서 애벌레 과정이 있다. 곤충의 세계는 하나의 알에서 유충이 태어나 애벌레가 되고 그 후에 번데기가 된 후 비로소 성충이 된다. 본 사진은 ‘노랑쐐기나방 애벌레’ 이다(사진). 결국에는 나방으로 변신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성장을 위해 잎을 갉아먹는 애벌레가 쐐기이다. 여기서 독침은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수단이다.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자기 방어적 도구로 작살 모양의 가시 바늘이 있고 은둔하듯 잎 뒷면에 숨어 사는 쐐기벌레는 사람에게는 주의해야 할 대상이다. 비록 작지만 함부로 접근해서 만지거나 피부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러한 벌레는 어린이들에게 주의하도록 학습시킬 이유가 있다.

 자연계에는 사람에게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각종 위생곤충이 존재한다. 예를 든다면 다양한 벌 종류가 있다. 부주의하면 쏘일 수 있다. 여름철 무더위와 함께 우리를 괴롭히는 모기는 사람에게 다가와 흡혈한다. 물린 부위가 가렵고 붉게 붓는다. 말라리아, 일본뇌염, 사상충 등이 모기를 매개로 전파된다. 어디 그뿐이랴 늘 주변에 있는 이, 벼룩과 진드기가 주는 각종 피해도 적지 않다. 대부분의 위생곤충은 가까운 사람에게 다가와 피해를 준다. 그러나 쐐기벌레는 사람을 찾지도 않고 사람을 대상으로 기생하는 벌레도 아니다. 다만 사람이 부주의해서 자신도 모르게 피부에 직접 닿으므로 쏘이지만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반 해충인 위생곤충 종류와 사뭇 다르다.

 성경은 벌레에 대하여 여러 곳에서 부정적으로 표현한다. 경멸과 모멸의 대상이다. 성경에는 벌레에게 먹혀 죽은 사악하고 교만한 헤롯 왕이 있다. 어떠한 벌레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행 12:23) 그러나 저주와 사망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생명과 희망을 주신다. “버러지(벌레)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 야훼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이니라”(사 41:14)

(이학박사·고촌순복음교회 담임목사)

 

기사입력 : 2014.09.14. am 11:46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