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사람들 > 간증
이경인 성도(마포1대교구) - 뇌출혈로 쓰러진 아이가 살아났어요!
병원에서는 식물인간 또는 심각한 장애 판단
성령 의지해 간구할 때 아이 생명 소생케 돼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공황장애를 앓았던 나는 약 없이는 바깥출입을 전혀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예배도 30분 이상 드리면 답답함에 성전에서 뛰쳐나와야 했다. 그런 내가 공황장애로부터 깨끗하게 벗어나게 된 것은 교회에서 율동 봉사를 하면서였다.

 율동 봉사로 병을 치유받았다는 지인의 소개로 봉사를 시작한 지 3개월 후 나는 약을 멀리하고 병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놀랍고도 신기한 일이었다. 봉사를 통해 기도하는 방법도 배웠다. 8년 동안 수요예배와 금요철야예배에서 율동봉사를 하면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컸다. 아들 예정진(15세)도 교회학교를 다니면서 열심히 믿음 생활하는 등 평안한 삶이 이어졌다.

 그런데 지난 6월 26일 오전 고대 구로병원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정진이가 뺑소니사고로 병원에 왔다고 했다. 생사를 확인했지만 위독하다고만 할 뿐, 빨리 오라고 했다. 두려움에 언니 이혜인 집사와 함께 병원으로 달려갔다. 뺑소니사고가 아닌 뇌출혈이었다. 홈스쿨링을 하는 정진이가 아침 일찍 학원에 가던 중 길에서 쓰러진 것이었다. 증상은 심각했다. 좌측 뇌 혈관이 터지면서 머리에 피가 한가득 고여 있었다. 뇌가 심하게 부어올라 당장 수술도 어려웠다. 급한대로 뇌에 호스를 꽂고 고여 있는 피를 빼냈다. 병원에서는 상황을 지켜보다 다음날인 27일 새벽 수술을 진행했다.

 의사는 정진이의 상황이 식물인간 전단계라 수술이 잘 되어도 오랜 세월을 누워 지내거나 언어·판단 능력이 떨어지고, 오른쪽 신체 사용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이는 뇌수술 후 이틀 동안 깨어나지 못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오로지 주께 매달렸다. 기도도 나오지 않아 계속 찬양을 부르며 간구했다.

 28일 주일 새벽, 집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데 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정진이가 깨어날 것 같다는 것이었다. 언니는 “꿈에 조용기 목사님이 병실에 나타나셨다”며 “목사님이 정진이 머리맡에 서서 평안하게 웃으셨다”며 곧 깨어날 것 같다고 했다. 내 마음에 말할 수 없는 평안이 임했다. 해가 뜨면서 나는 서둘러 정진이가 있는 병원으로 가려했다. 그런데 자꾸 마음속에 교회로 향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순종하는 마음에 교회로 달려갔다. 예배를 드린 후 기도모임에 참석해 정진이를 위한 기도 제목을 나눴다. 믿음의 식구들이 정진이 기도만 하면 긍정적인 마음이 든다고 했다. 위로가 됐다. 병원으로 향하는 도중 친정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왔다. 정진이가 깨어났다는 것이었다.

 그 뒤 하나님은 정진이에게 달려가기보다 먼저 예배와 봉사에 임하도록 이끌어주셨다. 신기하게도 그때마다 기적 같은 일이 하나씩 일어났다. 정진이가 말을 하고, 몸을 움직이고, 음식을 공급하던 호스를 빼고 스스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7월초 한 차례 고비가 있을 때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셔서 놀라운 일을 경험케 하셨다. 당시 정진이는 심장 박동수가 줄어들고 맥박이 흐려지면서 위독했다. 나는 정진이가 좋아하던 찬송 ‘내 진정 사모하는’(찬 88장)을 부르며 주께 매달려 기도했다. 요청을 받고 급히 병실에 오신 이옥자 목사님이 아이의 이름을 세 번 정확히 부르시더니 10여 분간 간절히 기도해 주셨다. 그리고 다시 한번 정진이를 위한 기도를 마치실 무렵 죽을 것 같던 아이가 하품을 크게 세 번 하더니 거짓말처럼 깨어났다. 신기했다. 사고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정진이는 놀라운 회복세를 보이며 일반 병실로 옮겨 재활 치료 중에 있다. 병원에서는 정진이의 사례가 로또에 당첨될 확률이라며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뇌출혈로 쓰러지기 전 중등과정 검정고시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정진이의 꿈은 선교사다. 정진이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당장은 알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정진이를 귀하게 사용하실 것이란 확신이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아졌다.
 

기사입력 : 2014.09.14. am 11:02 (편집)
오정선기자 (jungsun5@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