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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훈 장로(서대문대교구) - 하나님이 네가지 병을 한번에 고쳐주셨어요

봉사와 기도하는 삶 사니 형통

 군 제대 후부터 나는 지금까지 건축업에 몸담고 있다. 당시 나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하니 답답하게 느껴져 싫었다. 나는 일을 시작할 때마다 무당을 불러 고사를 지냈다. 한번은 고사를 지내고 난 뒤 좋지 않은 꿈을 꿨다. 그리고 얼마 후 일꾼 중 하나가 교회 다니는 집사였는데 작업 도중 사고가 나서 다리가 부러졌다. 입원한 그를 만나러 갈 때마다 교인들이 하도 전도를 해서 괴롭기만 했다. 그때는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1976년에 우리교회에 다니는 권사님을 만났다. 전도자의 따뜻한 인도로 교회를 다니게 됐고 믿음이 생겼다. 이왕 교회에 다니게 됐으니 다른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이전의 삶은 내 마음, 내 뜻대로 살았다면 예수님을 알게 된 후부터는 예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기로 작정했다. 교회에서 맡겨주는 대로 7년 동안 조장으로 섬기고 안수집사도 됐다.

 신앙을 갖고 매일 기쁜 마음으로 일터에서도 더욱 열정적으로 일했다. 그러다 1989년 스트레스와 무리로 건강에 이상이 왔다. 얼굴에 황달기가 역력했지만 아픈 것을 참다가 어느 날 지방의 공사현장을 다녀오다가 운전을 못할 정도로 극심한 가슴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계단을 네발로 기어 올라가다시피 병원에 갔다. 검사 결과 갑상선항진증, 간염, 위염, 심장병 무려 네 가지 병명이 나왔다. 소화 기능이 약해져 김치도 못 먹을 정도로 몸 상태가 안 좋았다. 하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한창 공부하는 자녀 넷이 있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꼭 나아야했다.

 아내 임정희 권사와 나는 하나님께서 꼭 고쳐주실 것이란 기대를 갖고 기도로 나아갔다. 아침이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둘이서 기도를 시작했다. 밤이 되면 아내는 잠도 자지 않고 밤새 철야기도를 했다. 건강한 몸으로 봉사를 하고 싶어졌다. 기도를 하면서 ‘병을 고쳐주시면 봉사하겠다’고 서원했다. 대입을 앞두고 있는 딸을 위해서 또 다른 세 자녀를 위해서도 기도했다. 기도를 시작한 게 12월 1일이었는데 한달 여 간 기도하는 사이에 응답이 이뤄졌다. 딸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합격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해, 그 달을 넘기기 전에 병원에서 네 가지 병에 대한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할렐루야! 병을 고쳐주실 때까지 기도하겠다고 작정했는데 빠른 응답에 감사했다. 그때부터 교정복지선교회에 소속돼 교도소 내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했다.

 한꺼번에 네가지 병을 치료 받았으니 나를 고쳐주신 하나님을 죽을 때까지 섬기겠다고 결심했다. 교회에서 맡겨주시는 대로 교회학교에서 부감으로, 교구에서 구역장, 지구장 등 직분에 충성했고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산하 교회개척후원선교회, 경찰선교회, 남미선교회에서도 봉사했다. 지금은 학원선교회 회장으로 섬기며 학원 복음화와 다음세대들을 위해 중보기도하고 있다.

 요즘 은퇴나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이들이 많은데 하나님은 그동안 사업에 큰 어려움 겪지 않고 이 나이까지 현장에서 일을 하는 복을 누리게 하셨다. 2남 2녀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장성했고 손주가 11명이 생겼다. 모두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특히 두 아들과 사위가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으니 행복하다.

 나의 모토는 시편 15편 말씀이다. “야훼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니이까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정직히 살다 혹여 밥을 한끼 굶을 일이 있어도 남을 속이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또 한가지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다. 학원선교회 회장을 맡고 난 다음부터는 수요일에도 무조건 사업장 문을 닫고 교회로 온다. 자녀들을 위한 중보기도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뒤돌아보면 모든 것이 감사하다. 하나님 안에 거하면 자녀들이 복을 받는다는 것을 체험했다. 모든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나는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다가 가고 싶다.

 

기사입력 : 2014.08.31. am 10:59 (편집)
복순희기자 (lamond@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