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가 나누는 행복한 전도이야기

언니는 우리교회 전도왕상 수상자
동생은 언니 후원자이자 직장내 전도왕

 올해 우리교회 2014년 상반기 전도 시상식에서 개인상 최고 부문인 전도왕상을 수상한 전순연 권사. 전 권사는 하루 종일 전도만 생각하고 전도를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순연 권사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며 용산성전 성도들과 함께 이룬 열매였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또 하나 전순연 권사가 전도에 모든 것을 걸고 집중할 수 있었던 큰 힘은 바로 동생 전순열 집사의 전폭적인 후원과 중보기도다. 사실 전순열 집사도 전도하는 일에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열심있는 복음 전도자다. 영혼 구원이 가장 큰 기쁨이라는 이들 자매와 단 5분만 이야기를 나눠도 듣는 사람에게 기쁨의 에너지가 전해질 정도다.

 전순연 권사와 전순열 집사 자매는 용산성전 식구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용산성전 10지역은 자매의 전도로 교회출석을 시작한 성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전순연 권사가 1년에 20∼30명씩 새신자를 모시고 왔기에 가능했다. 올해는 특히 10여 년간 공들이며 전도한 이들에 대한 헌신이 열매를 맺어 전도왕상을 받게 됐다. 

 “제가 전도를 많이 했다고 하는데 사실 알고 보면 동생이 더 많이 전도해요. 동생이 직장에서 주로 전도하다보니 결신자들이 우리교회가 아닌 각자 집근처의 교회를 섬기고 있어요. 그리고 전도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용산성전의 모든 분들이 도와주셔서 가능했던 것이죠. 절대 혼자서 할 수 없어요. 모두가 한 마음으로 교회부흥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죠”

 전순연 권사가 전도에 매진하게 된 것은 동생 전순열 집사 덕분이었다. 전 권사와 전 집사는 타종교집안에서 자라 오랫동안 심취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언니가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니 동생 입장에선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당시 언니가 크게 사업을 하다가 빚보증 등으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상심이 커서 정신 이상이 온 것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늘 불안과 초조함이 가득했는데 기도원이란 곳을 갔다 오고 나니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버렸어요. 심지어 저한테도 같이 교회가자고 하니 거절하고 핍박도 많이 했었죠”

 전순연 권사는 동생을 위해 기도로 하나님께 매달렸다. 자매가 원래 성격도 많이 다르다보니 전 집사 입장에서는 언니의 변화가 더 이상하게 느껴졌다. 언니 전 권사는 동생을 위해 8개월을 끈질기게 기도한 끝에 응답을 받았다. 그 때는 바로 용산성전에 조용기 목사 초청 축복성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하루는 언니가 교회에 축복성회를 하는데 성전이 빌 것 같다며 자리만 채워달라고 부탁했어요. 그 자리에서 거절하긴 했지만 마음이 쓰여서 결국 교회에 갔죠. 근데 웬걸요, 성전이 가득차서 숨쉬기조차 힘들었어요. 심지어 빠져나올 수도 없는 형국이었어요. 언니에게 속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어 화가 났죠. 근데 막상 예배가 시작되고 찬양에 이어 조용기 목사님이 말씀을 전했는데 이상하게 제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나왔어요. 참 이상하고 신기했어요”

 전 집사는 그 주부터 언니를 따라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흘린 눈물의 이유가 궁금해서였다. 그렇게 언니가 그랬듯이 기도원에 가서 은혜를 체험하고 고질적인 허리통증도 말끔히 치료받았다. 동생 전 집사의 “이제는 말씀이 의심없이 믿어진다”는 고백은 언니 전 권사에게 전도사명을 불태우는 계기가 됐다.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던 동생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니 전도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래서 다음 전도대상자를 위해 기도하던 중에 길과 어느 건물 지하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환상을 보게 됐어요. 기도를 마치고 가는 길에 환상에서 본 그 길과 건물을 보고 들어갔죠. 알고보니 지하에 노인정이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무작정 ‘여기서 제가 도울 일이 없을까요?’라고 물었죠. 그렇게 그 곳에서 봉사를 시작했어요”

 전 권사는 그 곳에서 어르신들을 ‘어머니’라 부르며 정성껏 보살폈다. 전 권사는 교회행사가 있으면 어르신들을 초청해 식사도 대접하고 때마다 방문해 선물을 전하기도 했다. 개개인과 가까워지니 형편도 알게됐다. 많은 어르신들이 폐지나 공병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전 권사는 교구 식구 등에게 부탁해 폐지 등을 모아 그들에게 전달했다.

 “길을 가다가도 깡통이나 폐지가 보이면 얼른 챙겨놨다가 노인정에 갈 때 드렸어요. 베푸는 사람이 아니라 같은 입장에서 이해하고 도우니 조금씩 어르신들의 마음이 변화하고 있음이 느껴지기 시작했죠. 용산성전 권사회와 여선교회의 많은 지원이 큰 힘이 됐어요”
 그렇게 10년을 봉사하니 어르신들은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복음도 받아들였다. 전 권사의 노인정 봉사를 통해 복음을 받아들인 어르신이 100명이 넘는다.

 한 번은 두 자매가 어르신들을 모시고 남한산성으로 야유회를 가자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다 이왕이면 새신자도 초청해 함께 예배도 드리는 것으로 확대됐다. 야외에서 어르신들과 새신자 그리고 성도들과 함께 게임도 하며 식사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예배를 통해 새신자들이 결신하는 열매도 있었다. 자매 둘이서 기획했던 야유예배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교회행사로 자리 잡았다. 또 지역예배에 반드시 새신자들을 초대하고 예배 후 식사를 대접하고 환영의 시간을 갖는 것도 용산성전의 좋은 문화가 됐다. 동생 전 집사는 일련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물질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부담이 될 수도 있을텐데 도리어 전 집사는 “하나님께서 후원하라고 복 주신다”라며 기쁘게 후원한다고.  

 동생 전 집사는 신앙생활을 시작한 후 기도 중에 취업하게 됐다. 하나님의 예비하심에 감사하며 입사 2년차 때부터 직장에서 직원예배를 인도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임원이나 다른 직원들의 핍박이 시작됐다. 당시 평직원이기에 강한 핍박에 뒤로 물러설 법도 했지만 도리어 전 집사는 핍박을 이겨내며 더 열심히 예배를 인도했다. 고난의 끝에는 하나님의 복이 임했다. 단 5년 만에 그녀는 승승장구해 임원을 거쳐 지금은 회사를 운영하는 경영자가 됐다. 지금은 직장의 모든 직원이 아침 예배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언니와 저는 사실 성격에서 차이가 많이 나요. 그래서 서로 싫은 소리를 많이 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신앙생활을 하면서 완전히 바뀌었어요. 지금은 가장 좋은 사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전 권사는 앞으로 만들어갈 꿈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제게는 몇 가지 꿈이 있어요. 어르신들이 쉴 수 있는 쉼터를 만드는 것이 첫 번째이죠. 내년에 임시적으로 개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그리고 학생들을 위한 공부방을 만들고 나아가 사회복지 법인을 만들어 우리 주위에 어렵고 힘든 이웃들을 돕고 싶어요. 이 꿈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

 두 자매의 모습은 자매라서 닮은 것보다 하나님안에서  날마다 기쁨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더욱 닮아 있었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 영혼을 위한 깊은 사랑… 이들 자매가 나누는 행복한 이야기가 더욱 커지고 아름다워지길 소망한다.

글·복순희 정승환 / 사진·김용두 / 편집·김성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