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 가능성의 절망 속에서 기도로 희망 잡아
고난 통해서 살아계신 하나님 만나 전도사명 발견
2012년 결혼한 딸이 결혼한 지 8개월 째 임신 소식을 알려왔다. 딸이 35살이었기에 친정엄마인 나는 임신 소식을 그 누구보다 기다려왔다. 기쁘고 기특해 매일 딸네 집에 가서 기도해주었다.
태중에 아기가 16주가 되었을 때 기도원에 다녀오는데 계속 딸을 위한 기도가 나왔다. 집에 와서도 자꾸 딸집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가보았다. 그런데 딸이 울고 있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한참을 펑펑 울기만 했다. “말을 해야 엄마가 알지”라는 다독거림에 딸은 “엄마. 아기가 오래 못산데. 아기 머리에 물혹이 있데”라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물혹이 있어 다운증후군과 에드워드증후군이 의심 된다고 했다. 태중에서 유산될 가능성 있고 태어나도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내 자식이 자식 때문에 펑펑 우는데 나는 아무 것도 해결해줄 능력이 없었다. “우리 기도하자. 기도하고 예배드리자”라고 말하고 그날부터 우리는 매일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나중에 집에 와서 에드워드증후군이 뭔지 검색해보고 엄청나게 울었다. 그동안 신앙생활 하면서 살아계신 하나님, 문제를 통해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는 말씀을 붙들었다. 이 말씀을 외우며 기도하니 확신과 담대함이 생겼다. 하루하루 예배를 드리며 딸의 자세가 확연히 달라졌다. 신앙의 회복이 있었고 무엇보다 잠언과 시편을 한 장씩 읽으며 마음에 평안이 생겼다고 말씀이 재미있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됐다. 환경은 달라진 것이 없었지만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6)라는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이 예비하신 상이 있을거라고 믿었다. 그렇게 한달 동안 예배를 드린 후 병원에 가보니 물혹이 자라지 않았다고 했다. 또 보름정도 있다가 가보니 역시 자라지 않고 있었다. 병원 검진을 다녀오고 평상시처럼 수요예배를 드리는데 이영훈 목사님께서 신유기도 시간에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 물혹이 있는데 치료해주셨습니다”라고 선포하셨다. ‘아멘’을 외치고 믿음으로 받았는데 예배 후에 교구에 한 권사님이 내게 오시더니 “이 집사님 딸 응답 받았네”라고 말씀하셨다. 이미 교구장님과 지·구역 식구들에게도 기도제목을 나누었기에 매주 화요일, 목요일 교구 중보기도시간에 항상 우리가족과 뱃속의 아이를 위해 기도해주셔서 모두 잘 알고 계셨다.
저번 검진에 이어 병원에 가보니 혹의 크기가 작아져 있었다. 또 한달이 지나 가보니 물혹이 아주 없어졌다. 이제 아이 머릿속의 물혹도 사라졌고 아이의 체중도 정상이고 건강하게 잘자라고 있다고 병원에서 확인을 받는 그 순간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건강하게 태어난 외손자 지혁이를 볼 때마다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아이가 잠을 자지 않고 보챌 때 안고서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해주면 평안하게 잠드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면 그 고난의 시간들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싶다. 고난을 헤쳐나가는 비결이 뭐냐고 묻는다면 감사 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싶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하시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 앞으로도 나는 기도할 것이다. 고난을 통해 마음에 소망이 생겼다.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이 샘솟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복된 소식을 나눠서 모든 사람들에게 복이 흘러넘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도를 하다보면 믿다가 실족된 분들도 많은데 특히 그분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 영혼이 잘되고 범사에 잘되고 강건해지시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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