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다리 - 심두진 목사(여의도직할성전 담임) |
 우리나라는 섬나라가 아니지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섬이 많다. 사람이 사는 482개의 섬을 비롯해 모두 3358개의 섬이 있는데 그 중에 독특한 섬이 있다. 어린 사슴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소록도인데 이름처럼 아름다운 섬이 아니라 한이 담긴 섬이다. 사람이 살지만 사람끼리의 만남을 통제하는 섬, 가족까지도 외면하고 마음대로 만날 수 없는 섬 그래서 소록도가 독특한 섬이다.
소록도에는 한센병 환자들이 격리 수용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인 1916년 한센인 들을 격리 수용하기위하여 국립 소록도병원이 들어서면서 소록도는 정상인들이 접근하기 꺼리는 섬이 되어버렸다. 거기다가 한센인들에 대한 폭압과 폭력이 끊이지 않았고 아이를 낳지 못하도록 단종, 낙태 등이 강요되면서 한센인들의 분노와 애환이 서린 섬이다. 그러다보니 뭍에서 고작 600m, 배로 5분밖에 걸리지 않는 섬이 까마득한 천리 길이 되어버렸다. 그런 소록도에 총 길이 3460m에 달하는 소록대교가 지난 2009년 3월 2일 개통 되었다.
다리가 개통되면서 육지와 단절 된 섬이 하나가 되었다. 응급환자가 생겨도 발만 동동 구르면서 어찌할 바 몰랐는데 긴급 수송이 가능해지면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경각을 다투는 환자가 다리 때문에 살아난 것이다. 그래서 소록대교는 생명의 다리이다.
날씨가 나빠 배가 뜰 수 없는 날에도 얼마든지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소록대교는 삶을 이어가는 다리이다. 다리는 이쪽과 저쪽을 연결해주는 통로이다. 섬이 단절을 의미한다면 다리는 소통을 의미한다. 섬이 분리를 의미한다면 다리는 연결과 소통을 의미한다. 멸시와 천대의 섬 소록도에 다리가 놓여 지면서 육지와 연결된 것이 아니라 한센인들과 우리가 동일한 인간으로 연결된 것이다. 그래서 소록대교는 사랑의 다리이다.
소록도에 사는 한센인과 뭍에 사는 정상인들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단절의 바다를 소록대교가 연결해 주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도 이런 단절이 있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이 하나님을 배반하면서 생긴 일이다. 인간의 조상 아담이 범죄 함으로 우리는 죽을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죽어가도록 그냥 두고 볼 수 없어서 하늘과 땅 사이에 다리를 놓으셨다. 하나님의 다리, 예수가 바로 하나님의 다리이다.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면서 다리가 생긴 것이다.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지금 우리나라의 총체적인 위험은 단절과 불통이다. 지도자에서 어린 자녀들까지 섬 속에 갇혀 있어 다리가 필요하다. 소록대교가 사랑의 다리가 되었으며, 예수님이 사랑의 다리가 되었다. 우리들도 사랑의 다리가 되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여 7월의 뙤약볕 속에서도 한 줄기 시원한 소낙비 같은 성도들이 되기를 다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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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7.20. am 10:38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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