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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 피서…불편함 속의 행복

 휴가 문화가 바뀌고 있습니다. 산과 계곡, 또는 바닷가 가까운 곳의 콘도나 펜션 등이 인기였지만, 최근 들어 야영체험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야영객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야영 관련제품 시장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야영시설은 아직 크게 부족합니다. 특히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차량 이용 캠핑, 이른바 오토캠핑장은 절대수가 부족합니다. 안전관리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운영하는 시설 350여 곳, 민간 야영장 1500여 곳 등 전국의 야영장은 1800여 곳, 이 가운데 자연공원법 등 법령에 따라 등록된 곳은 230여 곳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사실상 법률적인 보호·관리의 영역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소방방재청 통계를 보면, 2012년 야영장을 비롯한 레저 활동 관련 사고는 4300여 건으로, 인명피해도 3900여 명이나 됐습니다.

 정부는 지난해에야 야영장 안전관리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야영장 터의 평균 경사각 10도 이하, 긴급차량 진입로 확보, 안내방송 시설, 소화기 배치, 안전행동요령 게시 등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문제는 이를 위반해도 처벌근거가 없다는 점입니다. 아예 무등록 상태로 운영해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제도개선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국립공원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해 지정 장소에서만 야영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지정장소를 벗어나 몰래 야영을 하다 적발되면 적지 않은 과태료를 물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캠핑카나 캠핑 트레일러를 이용해 밤을 보내거나, 숲 속에서 간이 장비만 갖추고 잠을 자는 이른바 비박 행위도 불법입니다. 지나치게 많은 야영 장비를 늘어놓아 다른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거나, 계곡물 또는 음수대에서 샴푸로 머리를 감는 것도 피해야할 행동입니다. 국립공원에서 불법 취사 등으로 적발된 사례는 지난해에만 1800여 건에 이릅니다. 이용자 스스로 안전하고 행복한 야영체험이 되도록 기본적인 규정을 지켜야 합니다.

 야영은 불편함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자연을 호흡하며 창조주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깨닫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비우고 절제할수록 더 많은 것을 얻는다는 것, 야영체험이 가르쳐주는 가장 큰 교훈입니다.


나신하 기자(KBS)

 

기사입력 : 2014.07.13. am 10:34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