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무화과나무는 다양한 의미로 기술
하나님의 창조세계는 다양한 생태계를 이룬다. 세상은 일반적이거나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다름이 존재한다. 그 다름은 또 다른 다양성을 나타낸다. 대부분의 열매 맺는 식물은 꽃을 피워 자연의 바람을 이용하거나 향기를 발산하여 벌과 나비와 같은 곤충을 불러들여 꿀을 제공함으로 그 매개로 화분을 통한 수분(受粉)이 이루는 과정에서 열매가 맺힌다. 그러나 뽕나무과에 속하는 무화과나무는 특이하게 꽃이 없이 열매가 맺힌다고 하여 이름이 무화과(無花果)이다(사진).
무화과 열매는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잎자루가 시작되는 사이에서 싹이 나오듯이 나온다. 처음에는 작게 밀고 나오는 둥근 모양의 열매가 점점 커지는데 이는 마치 열매가 풍선이 부풀어 오르듯 자란다. 그러나 꽃이 없이 맺히는 나무열매가 어디에 있겠는가? 다만 겉으로 보이지 않게 과육 안에서 꽃이 핀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꽃이 없는 것이 아니다. 무화과 열매 안에 붉은 속살과 무수 많은 씨앗이 있는 것으로 이를 증명한다.
무화과는 열매를 맺는 일에 외부로 보이는 꽃잎이나 꽃잎 받침이 필요하지 않다. 외부의 자연 바람과 같이 곤충을 이용하여 수분이 일어나기 위한 매개체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일부로 과육이라는 내부의 폐쇄된 공간에서 수분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무화과는 꽃이 피는 일반 과일과 같지 않게 낙과(落果)가 되지 않는다. 성장한 후에는 짙은 자줏빛으로 열매가 익으면 과즙은 물이 많고 부드러운 과육이 특징이다. 또한 대부분의 과실 맺는 나무가 그러하듯 무화과나무도 예외는 아니어서 품종에 따라서 그 맛과 향이 다르며 모양이나 익었을 때 열매 껍질 색도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아열대식물인 무화과가 중부 및 남부지역에서 재배되고 도시주변 뜰에서도 이제는 흔하게 볼 수 있을 뿐 더러 열매를 맛볼 수 있는 과일이 됐다.
성경에는 무화과나무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데 무화과나무는 여러 가지 의미가 많다. 제일 먼저 나오는 곳은 에덴동산이다(창 3:7). 에덴동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과나무 그리고 수많은 나무 중에 무화과나무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무화과 열매는 아담과 하와가 먹었던 과일임에 분명하다. 에덴동산은 무화과나무가 많이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이 하나님 앞에 범죄 한 후 그들의 벗은 몸을 감추기 위해 무화과나무의 잎을 사용하였는데 이것이 성경에 나오는 인류가 만든 최초의 옷이었다. 무화과는 손가락 모양으로 나뭇잎이 넓다. 무화과는 종창 치유하는 일에도 사용된 적이 있다. 남 유대의 13대 히스기야 왕이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그가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함을 들으시고 수명 15년 연장을 하셨으며 그 때 이사야 선지자는 왕의 상처에 무화과 열매 반죽을 바르자 치유됐다(열하 20:7).
무화과 열매는 허기지고 피곤에 지친 사람에게 원기를 회복시키는 과일로 제공되기도 했다(삼상 30:12). 복음서에서는 예수님께서 무화과나무를 시대적 상황의 비유와 상징으로 예를 들어 말씀하시기도 하셨다. 예수님 재림 때의 시기와 징조를 비유로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마 24:32) 우리에게 무화과나무에서 계절을 알 수 있듯이 심판의 마지막 때를 알라고 하신다. 또한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눅 13:6) 무화과 열매를 찾으시는 주인의 마음을 생각하는 비유이다. 비록 꽃은 볼 수 없어도 좋은 열매를 구함으로 기쁨을 얻고자 하는 주님의 마음이다. 이 외에도 성경에서 무화과나무는 다양한 의미로 기술되어 있다.
(이학박사·고촌순복음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