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자 - 정양식 목사(금옥성전 담임) |
 2014년도 상반기 6개월이 지나고 벌써 7월 첫 주 성찬주일이 됐다. 2014년 1월 1일 꿈과 목표와 계획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하반기 심기일전 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길 원하는 7월이 되길 원한다. 요즘 날씨가 무척이나 덥다. 그래서 해마다 이맘때면 산으로 바다로 여름휴가를 가게 되는데 하워드 클라임벨 박사가 쓴 성장상담교재 서두에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외딴섬 조용한 해변에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왔다. 그들이 수영도 하고 피서를 지낼 때 안심하고 수영을 할 수 있도록 인명 구조대원들이 열심을 다해서 돌봐줬다. 그래서 이 섬에 가면 안전하다. 자녀들도 마음대로 수영할 수 있다. 피서를 맘 놓고 즐길 수 있다는 좋은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섬에 몰려들기 시작했고, 인명구조대원들이 너무 헌신적으로 애쓰니까 오는 사람들이 기부금을 많이 냈다. 기부금으로 구조대원들이 쉴 수 있는 건물을 짓고 그 곳에 카페, 사교클럽, 당구장 등 편의시설을 만들었다. 그런데 막상 구조대원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짓고나니 구조대원들이 당구를 치다가 늦게 구조를 가거나 술을 먹고 취해서 제대로 구조활동을 못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구조되지 못하는 휴양객들이 늘어났고 섬에 대한 괴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거기만 가면 많은 사람들이 물에 빠져 죽는다’, ‘구조받지도 못하고 구조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런 소문이 돌면서 자연스레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게 됐다. 결국 아무도 그 섬을 찾지 않아 폐가만 남게 됐다. 이것은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구조대원으로서의 근본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
최근 대한민국에도 많은 사건과 사고가 있었다. 세월호를 비롯한 일련의 사고들 역시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사고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근본이 변질되어 버렸다는 것이 우리의 현주소라는 점이다.
이것은 우리 신앙인들의 반성해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초대교회는 열심히 영혼들을 구원했다. 전도하는 일이 그들의 전부였다. 모이면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나가서 전도했다. 본질에 충성하니 놀라운 기적, 이사, 표적이 상식이 됐다. 그런데 역사를 거듭하면서 교회는 물질적으로 풍성해지면서 영혼 구원의 본질이 약해 진 듯하다. 사람들은 할 수만 있으면 전도를 피하려고 한다. 가능하면 전도에 관한 설교를 안 하기를 바란다. 왜? 부담스러우니까, 그래서 전도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다. 예수님의 관심은 영혼 사랑에 있다. 예수님의 사역은 전도 최우선이었다. 그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가 임박한 이 마지막 때에 교회가 할 일은 주님의 말씀대로 근본으로 돌아가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 나 개인의 사명의 본질을 부여잡고 변함없이 충성을 다하며 영혼구원에 앞장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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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7.06. am 10:48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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