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전소.. 사택도 불타 목사가족 마을회관 생활

 강원도 강릉시의 양양순복음교회(담임 김재호 목사)가 화재로 예배당과 사택이 모두 불에 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8일 주일예배 후 불이 난 양양순복음교회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교회 내부와 사택이 전소했다. 교회 사택 서재에서 전기누전으로 인해 시작된 불길은 목조건물인 까닭에 단시간에 불길이 번졌다. 예배당의 십자가, 강대상, 피아노 등이 모두 타버렸고, 사택 전체가 화재 피해를 입어 옷가지 조차 건질 수 없이 모두 다 전소했다. 현재 김재호 목사와 장일순 사모와 외아들은 임시거처인 마을회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김재호 목사는 “워낙 부지불식간에 당한 일이라 담임목사와 가족이 몸만 간신히 빠져나왔다”면서 “인명피해가 없는 것이 불행 중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양양순복음교회가 위치한 강릉시 양양군 손양면에는 20호 가량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는 양양순복음교회가 유일한 교회로 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27년째 이 교회를 섬겨온 김재호 목사는 노인공경 정신으로 마을 어르신들을 부모 모시듯 섬기며 농촌교회 목회자로 본분을 다해 왔다. 신실한 교회로 복음의 꿈을 키워온 김 목사는 이 화재로 예배당만 태워버린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성도들의 땀과 노력으로 일구어 온 복음의 비전마저도 꿈과 함께 태워버렸다.

 강원동지방회 회장 백동현 목사는 “갑자기 닥친 화재로 인해 시커멓게 잿덩이만 남은 교회 내부를 보고 있자니 너무나 참담했다”면서 본 교단 총회와 목회자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부탁했다. 백 목사는 “지방회에서는 급한대로 당장의 생활비와 생필품, 옷가지를 지원했지만 일회적인 도움이 지나지 않는다”면서 “교회재건을 위해 교단이 함께 기도해주고 후원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화재발생 이틀 후 본 교단 총무 엄진용 목사 등 임원들은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 잿더미로 변한 교회와 사택을 절망적으로 바라보는 교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후원계좌 우체국(양양순복음교회) 201699-01-002391 / 문의전화 010-2502-8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