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세계복음화 위해 협력하자’ 당부
양국 정·교계 지도자 대표들…동반성장 다짐

 한국과 중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앞으로의 교류협력을 다짐했다. 한중기독교교류회 창립식이 17일 서울 쉐라톤 디큐브시티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창립식에는 대표회장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공동대표 이영훈 목사 등 한국교회 대표들과 고봉 목사(중국기독교협회 회장), 고몽비 부비서장(중국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 장견영 부국장(중국 종교사무국) 등 중국기독교 대표단, 박영선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황우여 의원(새누리당 전 대표), 김용삼 종무실장(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참석했다.

 2003년부터 중국 상해에서 시작된 한중기독교교류회는 한중교회 협력과 동의, 신학교육과 신학교류, 이단 대처방안 등의 주제로 2006년까지 이어져왔다. 8년 만에 재개된 교류회는 이번 창립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양국교회 간의 교류 및 협력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상임대표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창립식은 공동회장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의 기도, 박종순 목사의 창립선포, 이영훈 목사의 인사,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영훈 목사는 “약 20년간 복음증거를 위해 서로 협력해 오던 두나라 기독교 지도자들이 모여 오늘 이처럼 한중기독교교류협회를 창립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강조하며 한중교회가 더욱 좋은 더욱 좋은 관계로 발전되어 나가기 위해 첫째 양국 지도자들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협력할 것과 서로 양국 정치체제와 법을 존중할 것, ‘복음전도와 세계복음화’라는 공통주제 아래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 등을 제시했다.

 이어 장견영 부국장(중국 국가종교국)과 김용삼 종무실장(문화체육관광부), 고봉 목사(중국기독교협회장)가 격려사를 전했다. 장 부국장은 한중기독교교류협회의 역할에 대한 큰 기대감을 전하면서 “앞으로 대화를 통해 서로 격려 포용하고 배우며 이해해 서로 도움이 되는 동반 진보 성장하자”며 “두 나라가 아세아 지역 화평과 세계평화를 위해 공헌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종무실장은 “오늘 창립하는 한중기독교교교류협회가 두나라 기독교의 교류의 창구역할을 하고 상호신뢰와 존중으로 신학적 외에도 사회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 목사는 “우리는 교류를 통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힐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나라 교회의 교류가 건강하게 발전해 나가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을 대표하는 정계, 교계 지도자 및 신학대 총장 및 교수, 기독 NGO와 기업 대표 등 각계 각층 인사들이 참석했고 중국 측 인사 40여명이 함께했다.

  축사를 맡은 황우여 새누리당 전 대표는 “앞으로 협회 창립을 통해 중국교회가 양적 질적 크게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국내 기독교에는 대중국선교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고 활력을 주는 촉매제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한국교회는 인권과 민주주의 등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국교회가 걸어온 길은 중국이 당면한 문제 해결에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한국교회도 중국교회와 함께 또 다른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영훈 목사의 한중기독교교류협의회 창립인사의 말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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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기독교교류협의회 창립인사의 말씀 전문>

 한국과 중국, 중국과 한국은 이웃나라로서 5천년 역사를 같이 공유하며 발전해 왔습니다.

 한중수교 22주년을 맞으며 한국과 중국교회가 서로 협력하여 세계선교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한중기독교교류협회가 창립하게 됨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축하를 드립니다.

 약 30여 년 전 미국 에즈베리신학대학원의 하워드 스나이더 교수는 세계교회 10대 동향이라는 책에서 21세기에 중국교회가 세계교회를 이끌어갈 지도자적 위치에 설 것을 예견한바 있습니다. 오늘날 이러한 예견이 이루어져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때 약 20년 가까이로 복음전파를 위해 서로 협력해 오던 두 나라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모여 오늘 이 같이 중요한 한중기독교교류협회를 창립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크신 은혜만 할 수 있습니다.
이 귀한 모임을 시작하면서 앞으로 한중교회가 더욱 좋은 관계로 발전되어 나가기 위해 몇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한중, 중한교회 지도자들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모든 것을 함께 의논하면서 협력해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과거에 이 같은 면에서 잘 협력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음을 반성하며 앞으로 좋은 협력관계, 동반자적 관계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둘째는 한중, 중한교회 지도자들이 서로 양국의 정치체제와 법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나라는 서로 다른 정치이념과 체제, 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먼저 이해되고 존중되지 않으면 서로의 관계가 원만하게 발전될 수 없고 오해와 불신이 생겨날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과거의 관계 속에 이러한 부분이 원만하지 못했던 것이 일부 있었음을 반성하며 앞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좋은 협력관계를 이루어 가야 한다고 봅니다.

 셋째는 한중, 중한 교회가 ‘복음전도와 세계복음화’라는 공통주제아래 서로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자유로운 왕래와 강단교류, 신학교육 및 지도자 양성에 대한 협력, 신학의 토착화 및 교회가 섬김의 교회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한 연구, 나아가 이단에 대한 공동적인 강력한 대처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중국교회는 비자 문제 등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중국교회와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물론 이 일에 종교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매우 필요합니다.

 한국교회도 중국교회 지도자들이 언제고 한국을 방문하여 모든 일을 협력하는데 불편함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귀한 한중기독교교류협회를 창립케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며, 이를 위해 오랫동안 수고해 오신 원로 박종순 목사님과 류영모 목사님 실무를 맡아주신 박봉수 목사님 및 관계자 모든 분들과 한국의 문화관광체육부 장관님과 관계자 여러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님, 언제나 저희를 환대해 주시는 중국 종교국의 왕작안 국장과 장견영 부국장님 그리고 모든 관계자 분들, 중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고 봉 목사와, 감보평 부회장 겸 총간사, 양회의 모든 지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